12월 2일~31일 금강수변 등서 실시
빛으로 여는 세종의 하늘 주제 기획
지역상가 음식점 할인 이벤트도 더해
유동인구 이끌 마중물 역할 기대 커

세종시 금강 야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빛 축제’는 지역 상권에 한 줄기 빛을 안길 수 있을까.

세종시 겨울 밤을 수놓을 ‘2023 세종시 빛 축제’가 오는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이응다리 및 금강수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되고 있다.

‘빛으로 여는 세종의 하늘’을 주제로 기획된 세종 빛 축제는 세종시가 오랜기간 공을 들인 행사다.

주요 프로그램 일정을 보면 평일은 ‘어린이 그림 고보라이트 전시’, ‘미디어 갤러리 운영’, ‘빛 조형물 전시’,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주말은 평일 프로그램과 함께 ‘주민 공모 프로그램’, ‘푸드트럭’, ‘주말 버스킹’이 더해진다.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마켓’ 이벤트가, 31일은 ‘제야의 행사’가 기획됐다.

세종시는 상권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지역 상가 음식점 할인이벤트’도 진행한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는 지역 상권은 세종 빛 축제가 유동인구를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람동의 한 상가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한파까지 몰아치면서 매출이 20~30% 줄어든 상황"이라며 "지역 상가들은 빛 축제가 유동인구를 불러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빛 축제가 ‘노잼 도시’의 오명을 벗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세종시는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이 전무하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시청 광장을 활용해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아이들이 즐길 눈썰매장 하나조차 없다.

이런 탓에 세종 시민들은 주말이면 원정 나들이를 떠나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주부 최 모씨는 "세종시의 겨울은 즐길거리가 없어 주말이면 대전이나 청양, 청주 등으로 원정 나들이를 떠나고 있다"면서 "12월 계획된 세종 빛 축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지역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3 세종시 빛 축제의 예산은 6억 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세계적 빛 축제를 모티브로 기획됐지만, 한정된 예산 탓에 규모를 일부 축소했다는 설도 돌고 있다.

세종시가 이번 빛 축제의 성공을 통해 ‘행사 기획력의 우수성’을 입증할지 주목되고 있다.

축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예산 규모 내에서 알찬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빛 축제를 성공시킬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면서 "개막식이 이벤트가 중요하다. 입소문이 퍼지면 세종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의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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