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8.7% 증가… 전국서 14번째
흥덕구 1만1091명·청원구 7737명 등
외국인주민지원센터 거점 지원 ‘총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인구 중 외국인 주민의 비율이 3.3%를 자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소통을 돕기 위해 나섰다.

행정안전부 인구주택총조사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서 청주시 총 인구 85만 8500명 중 2만 8410명(3.3%)이 외국인 주민으로 조사됐다.

시의 외국인 증가율은 2021년 대비 지난해 2275명으로 8.7%가 늘었다. 이는 전국에서 14번째 높은 증가율은 보인 것이다.

외국인 2만 8410명 중 외국국적자는 2만 1829명(76.9%), 국적취득자(귀화) 2509명(8.8%), 외국인주민 자녀(한국국적) 4072명(14.3%)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흥덕구 1만 1091명으로 구 인구의 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청원구 7737명(3.9%), 서원구 6546명(3.4%), 상당구 3036명(1.6%) 등의 순을 보였다.

주요 거주 읍면동은 오창읍 2702명, 사창동 2484명, 봉명1동 2334명, 복대 2동 1896명, 복대 1동, 1677명, 내덕2동 1513명, 성화개신동 1363명, 봉명2송정동 1062명 등이다. 이 중 봉명1동(20%), 사창동(14.6%), 복대2동(10.7%), 내덕2동(10.5%) 등은 외국인 주민의 비율이 동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청주의 외국국적자 국적은 중국 6754명, 우즈벡 2403명, 러시아 2141명, 베트남 2127명, 태국 1898명, 몽골 1109명 등으로 조사됐다.

시는 외국인을 농촌, 건설 등의 주요 인적 자원으로 보고 외국인주민 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정착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청주시 외국인주민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통번역·상담·교육, 한국어교실, 아동프로그램, 문화교류행사 등을 진행한다.

특히 관공서 민원신청, 복지관 상담 등의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위해 진행하는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초기 정착을 돕고 있다. 또 임금체불, 비자 문제, 각종 생활 정보 등 기초상담과 전문기관 연계 등가 필요한 고충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이 한국의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폐기물 배출법, 화재 안전 등 시민교육도 함께 한다.

외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 해결을 위해 한국어 교실을 운영한 결과 센터가 공적 채널로 인식되면서 참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어교실 참여자는 봄(4~6월) 69명, 여름(7~8월) 116명, 가을(9~11월) 208명 등으로 집계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센터는 겨울 한국어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도 청주의 주민으로서 현재 시민이 기피하는 업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인적 자원으로 본다"며 "청주시, 기업체, 외국인주민 등이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많아지는 지역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는데 문화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시민과 외국인이 공존·공생할 수 있도록 문화적 차이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는 문화 차이 해소에 대한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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