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과 소통과 협의 없이 일방적인 주장”

아산시청 전경 [아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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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지난 10월 30일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의 상고심 중인 박경귀 아산시장의 2024년도 예산편성권 포기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아산시의원들이 발끈했다.

국민의 힘 소속 아산시의원들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김 의장이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적으로 박경귀 시장에게 2024년도 예산편성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한 것은 정치적인 만행이라고 규정하고 의장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대한민국은 누구에게나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며 “의장으로서 의원들과의 단 한 번의 소통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혀 둔다”고 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김 의장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2024년 6월 말이면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에 대한 의회의 의결권을 의결할 의장의 자격이 없으니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심사의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모든 의원은 차기 선거에서 당선이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의 임기 후의 아산시의 미래에 대한 정책 등에 대해서는 논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하면서 “김 의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정쟁으로 일삼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웃음거리를 만든 김희영 의장의 공식적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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