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9명 기자회견
"본예산 교육경비 지원 예산 원안 제출하라"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2023년 본예산 교육지원경비 예산의 원안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의 제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산 = 이 봉 기자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2023년 본예산 교육지원경비 예산의 원안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의 제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산 = 이 봉 기자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교육지원경비 예산 삭감과 관련 아산시와 아산시의회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9명이 제1회 추가경정 예산 에 대한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9명은 11일 오전 10시 아산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23년 본예산에 담긴 교육지원경비 예산을 원안대로 수정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예산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사일정도 없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12일 열리는 아산시의회 제242회 임시회에 2023년도 1회 추경 예산(안)으로 2023년도 애초 예산보다 3738억 원이 증가한 전체 1조 8749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제출했으며, 회계별로는 일반회계는 3055억 원이 증가한 1조 6702억 원, 특별회계는 683억 원이 증가한 2047억 원이다.

특히 2023년 본예산 교육경비 지원예산 중 삭감한 9억 1315만 원 대신 ‘아산형 교육사업’이라며 8개 교육사업(9억 6210만 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 제출해 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3월 8일 아산시의회 의원 17명 전원은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15일간 천막 철야농성을 했으며, 박경귀 시장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으나 박 시장의 독선과 불통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시장은 2023년 본예산이 담긴 교육지원경비 예산을 모두 삭감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 37만 아산시민을 대표하는 아산시의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아산시의 교육경비 지원예산 삭감으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서라도 의회의 권한인 심의, 의결권을 사수해야 한다” 면서 “박경귀 시장은 부디 진지하게 고민하고 조속하게 수정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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