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늘었지만 역부족
3/4분기 연령계층별 실업률 최대 4.1%p도

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23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전문가의 취업준비 강연을 들으며 메모를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23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전문가의 취업준비 강연을 들으며 메모를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지난달 충청권 고용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올해 3/4분기로 확대해 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 청년층 실업률은 여전히 높았다.

1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대전 80만 7000명, 세종 21만명, 충북 95만 3000명, 충남 128만 2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대전 1.1%, 세종 4.3%, 충북 1.9%, 충남 0.9% 모두 증가한 규모다.

고용률도 증가해 작년동월대비 대전 0.4%, 세종 0.7%, 충북 1.0%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충남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 실업률은 0.2% 늘고 고용률은 0.1% 떨어졌다.

충청권 고용 현황을 3/4분기로 넓혀 보면 지난달 고용 시장에 분 훈풍으로는 청년층의 실업률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올해 3/4분기 연령계층별 실업률(전년동분기대비)은 대전 15~29세 6.0%로 2.4%p 상승했다. 30~59세도 1.8%로 0.2%p 올랐다.

세종도 15~29세 6.5%로 2.0%p 증가했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1.5%로 1.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15~29세가 8.4%로 전년동분기대비 4.1%p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30~59세 1.3%로 0.3%p, 60세 이상 1.2%로 0.2%p 각각 하락해 청년층의 실업률이 더욱 도드라졌다.

청년층의 취업자 감소세는 전국적으로도 나타난다. 지난달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15~29세 청년층은 8만 9000명 줄어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40대도 5만 8000명으로 15개월째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한 건 60세 이상이다.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는 35만 4000명이 늘었다.

정부는 인구 증감이 연령대별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방한 관광객의 지속 유입 전망 등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 변동폭 확대, 고금리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변수로 봤다. 여기에 청년층의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어 청년층 고용 확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발표된 고용동향과 관련 “고용 리스크요인을 상시 예의주시하며 고용 호조세 지속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고용 호조세 지속을 위해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