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일하는 고령자 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
고령층 고용률 10년새 6.1%p 상승 OECD 상위권
취업자, 비취업자比 건강상태 만족 ↑·스트레스 ↓​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더 건강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고령자 통계에서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고령자는 326만 5000명, 고용률은 36.2%로 10년 전보다 6.1%p 상승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5%를 훨씬 웃도는 것은 물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일하는 고령자는 37.5%로 비취업 고령자보다 15.6%p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건강 관리 평가 항목에서 대체적으로 높은 실천율을 보였는데, 아침식사하기(92.9%)와 적정수면(86.5%)에서 비취업 고령자 대비 0.8%p, 4.4%p 높았다.

정기 건강 검진 실천율 역시 93.1%로 비취업 고령자보다 9.7%p 높았다. 다만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49.3%로 비취업 고령자보다 1.4%p 낮았다.

일하는 고령자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34.4%로 역시 비취업 고령자보다 2.0%p 낮았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고령자의 전반적인 가족 관계 만족도는 57.1%로 비취업 고령자보다 3.1%p 높았다. 배우자나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각각 3.4%p, 2.4%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93.0%), 정부·사회단체(3.8%), 자녀·친척지원(3.2%) 순으로 나타났다. 비취업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52.0%), 자녀·친척 지원(24.6%), 정부·사회단체(23.5%) 순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일하는 고령자 10.2%는 주관적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고 응답해 비취업 고령자보다 3.6%p 높았다.

소득·소비 만족도 역시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하는 고령자의 소득·소비 만족도는 각각 20.7%, 13.9%로 비취업 고령자보다 각각 7.8%p, 4.0%p 높았다.

자녀와의 동거 비율은 비취업 고령자가 29.3%로 일하는 고령자(22.6%)보다 6.7%p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 81.9%는 향후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비취업 고령자보다 9.0%P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