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안전진단 5개월 소요… 보수·보강도
세종~청주 오창 통행불편 당분간 계속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통행이 금지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통행재개 시점이 해를 넘긴다.
이에 따라 이 지하차도를 이용해 세종∼청주 오창을 오가는 차량운전자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지난달 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은 구조물 안전과 도로시설물 이상 여부를 살피는 것인데 5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시 배수펌프(4대)와 조명, 폐쇄회로(CC)TV 등 각종 시설물까지 모두 물에 잠겨 사실상 전면교체가 필요한 상태이다.
여기에 진입차단시설도 새로 설치되는데, 충북도는 내년 6월경에야 모든 공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궁평2지하차도 통행재개에 대한 문의가 가끔 있다"면서 "정밀안전진단에 따른 구조물 보수·보강과 시설물 교체, 신설 등을 감안하면 내년 6월경 통행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경 집중호우로 미호강 미호천교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국무조정실 감찰 결과 궁평2지하차도 관리주체이면서 교통통제 권한을 갖고 있는 충북도는 사고발생 이전 궁평2지하차도 통제기준(수심 50㎝)이 충족됐는데도 교통통제를 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 교통통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통제기준 이하였고, 일시에 물이 들어차 불가항력이었다는 입장이었다. 국무조정실은 감찰 결과를 토대로 행복도시건설청 8명, 충북도 9명, 충북경찰청과 청주시 각각 6명, 충북소방본부 5명, 기타(공사현장 관계자) 2명 등 모두 36명을 대검에 수사의뢰했다.
공무원 중에는 간부급(실·국·과장급) 12명이 포함됐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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