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김권한 의원.
‘공주시의회 김권한 의원.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공주시내 강·남북을 연결하는 제2금강교(세종신도시∼공주 3구간 도로) 건설사업이 30일 첫 삽을 뜬 가운데  ‘자화자찬’하는 공주시와 일부 의원들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공주시의회 김권한 의원은(더불어 민주당)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래전부터 간절히 원하던 숙원사업이 100% 이뤄지지 않았다고 자평하며 그런 상황에 착공식을 가진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제2금강교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 인후보 공약”이라며 “2014년 박수현 국회의원 시절에 타당성 조사비 2억 원을 세웠고 2017년 정진석 의원 임기중 설계비 10억이 세워졌다. 이준원, 오시덕, 김정섭, 최원철 이 네 명의 민선시장 시기를 거쳐 이루어진 것으로 누구 한 명의 공이 아니기에 걱정이나 우려를 정쟁이나 시기, 질투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주시에 문화재 주변 현상 변경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못하게 된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몇 번의 사업 포기로 흉물이 되어버린 터미널도 법률에 근거 없이 공산성보다 높아서는 안된다며 사업이 불허되었기 때문”이라며 “16미터 폭 4차선은 경관이 훼손되고 10미터 폭 2차선은 괜찮다고 하는 것이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2차선 다리 건설로 4차선 다리건설의 희망이 사라졌다는 데 있다”며 “첫째 건설할 곳이 없고 둘째 사업비 이중 소요이다. 2차선 사업비가 380억 원인데 100억 원만 더 들이며 4차선이 된다. 제2금강교 바로 옆에 제3 금강교를 다시 지으려면 현재 기준으로 다시 380억 원이 필요하다.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예산집행의 불합리를 이유로 불허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숙원의 사전적 의미는 ‘오래전부터 간절히 원하던 것’”이라며 “시민들은 2차선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숙원사업을 이뤘다며 갑자기 축하 행사를 연 공주시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신관동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는 “현실과 너무나 괴리가 있는 문화재 관련법에 문제가 있어보인다”며 “좀 더 탄력적인 관련법 적용으로 이왕 공사하는 김에 100년을 바라보고 다리 건설을 했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