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통해 대전 소재 M업체에 몰아주기 논란
2년간 5천만원 이상 6건 계약… 4억 4600만 상당  

공주문화관광재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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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공주문화관광재단이 기획공연 업체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특정 업체에 공연을 몰아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재단 측이 공주시의회에 제출한 ‘문예회관 기획공연 추진현황(2021~2023년)’에 따르면, 대전에 소재한 M업체의 경우 5000만원 이상 수의계약 13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6건을 몰아줬다.

나머지 7건은 P업체, L업체, O업체 등 각각 1건씩만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특혜의혹을 사고 있는 M업체의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박상민 희망콘서트 6,200만원 △최성수와 함께하는 동행콘서트 6600만원 △알리&홍경민 불후의 명곡 콘서트 7700만원 △뮤지컬 레전드 갈라 콘서트 7700만원 △옥상달빛, 소란을 만나다 8400만원 △트로트 퀸 인 공주 8000만원 등 총 4억 4600만원에 달한다.

그리고 3000만원 이하 수의계약 업체 중에서도 3건 이상 계약한 곳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1건씩만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의 경우 5000만원 이상도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지역 업체도 아닌 대전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에 대해 특혜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공주시에서 일반적으로 계약할 경우 2000만원 이상이면 공개입찰을 하는데, 아무리 수의계약이 가능하더라도 5000만원 이상 고액을 한 업체에 ‘몰빵’하다시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얼마나 특별한 업체인지 몰라도 지역 업체를 외면한 것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재단 측 관계자는, 특혜의혹과 관련해 “기획공연의 경우 공연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한 절차를 거쳐 선정하는데, 앞으로 한 업체와 너무 많은 공연이 계약 돼 논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산서류 미비에 대해서는 “공연은 정산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용역사업에 준해 처리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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