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전 서구의 한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chan8536@cctoday.co.kr
▲ 18일 대전 서구의 한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경찰이 베트남으로 출국한 신협 강도 사건 용의자를 잡기 위해 국제 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서구의 한 신협에서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도주했던 40대 용의자 A씨는 지난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출국 다음날 A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이번 사건을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오토바이 2대와 차량, 택시 등을 범행에 이용한 나타났다. 범행 전날 대전 서구와 유성구에서 훔친 오토바이 2대 중 한 대를 도주 경로에 미리 갖다 놓고, 이동수단과 복장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또 신원을 숨기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직후 용의자의 행적을 면밀히 분석해 신원을 알아냈다”며 “이동 동선이 너무 길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수차례 옷을 갈아입고 이동수단을 바꿔 신원을 특정하는 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A씨는 오토바이와 차량 등을 타고 이동하는 도중 주유소에 들러 한 차례 주유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강도 전과가 있으며,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12시 30분경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검정색 헬맷을 쓴 남성이 침입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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