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회의원 선거수 1석 증설에 충남도 적극 협조 약속
국방클러스터, 공공기관 이전에 양 지자체 '경쟁' 아닌 '협력'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전국 최초로 서울사무소 통합운영 시대를 연 대전과 충남이 지역 현안 해결에 있어서도 '원팀'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통합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과 국방클러스터, 공공기관 이전 등에서 서로 힘을 모아 ‘큰집’과 ‘작은집’의 공동발전을 도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 단체장은 서울사무소 통합과 관련해 궁극적으로는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전체를 하나로 묶는 이른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한 과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지사는 “덴마크 인구가 약 600만명 가량 된다. 우리 충청권도 4개 시도를 합치면 인구가 560만명 가량인데 이 정도 규모는 돼야 지방정부로서 제기능을 할 수 있다”며 “수기로 등초본을 작성하던 시절과 현재 행정체계와 규모가 같다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도 그렇고 말이 안된다.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선 메가시티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사님의 생각에 동의한다. 오랜시간 친형제처럼 지내온 대전과 충남은 물론 세종과 충북까지 하나가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대전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위해 충청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대전은 광주보다 인구가 2만명 더 많은데 국회의원 수는 오히려 한 명 적다. 대전은 물론 충청권 전체가 당을 떠나 선거구 증설에 힘을 모아야 지역 목소리를 중앙에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은 당연한 일이다. 충청권 전체를 위해 충남에서도 대전 선거구 증설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양 단체장은 공동 현안인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문제도 경쟁 대신 협력을 천명했다.

김 지사는 “충남과 대전 모두 공공기관 이전이 매우 시급하다. 내포는 여러 여건상 공공기관 이전이 더 절박할 수 밖에 없다”면서 “상호 조율과 협조를 통해 대전은 국방R&D와 기상, 철도 분야 공공기관 이전에 집중하고 충남은 국방 생산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면 서로 경쟁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지 경쟁을 해선 안된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지역 피해가 컸다. 시는 다방면으로 충남 피해지역을 지원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직접 충남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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