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분야 세계 7대 강국… 국내 과학기술 G10 넘어 G5 정조준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실용 위성을 싣고 3차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지역 과학기술계 곳곳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독자적인 우리 과학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지난 13년의 노력으로 누리호 발사 체계 구축이 완성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13년 전 과학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누리호 발사 체계 구축을 시작한 것처럼 이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하나하나 체계를 실증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오늘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하고 4, 5, 6차 발사가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데 이제는 민간 주도로 발사 관련 기술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양돼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세계 수준에서 선도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공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우주분야 세계 7대 강국에 들어섰고, 이미 대한민국 과학기술은 G10에 들어서서 G5 향한 한 발을 내딛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위성발사서비스 시장의 진입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기술 개발한 우주발사체와 부품들이 실제 우주에서 사용됐느냐를 판가름하는 ‘스페이스 헤리티지’ 면에서 강점을 얻게 됐다는 것.
허환일 충남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누리호 발사는 위성 없이 발사체 성능 시험에 한정했던 것인데, 우주발사체는 인공위성을 배달하는 것이 주 업무이니 만큼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발사체 서비스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인정되는 것"이라며 "누리호 우주발사체의 반복 발사 성공에 따른 신뢰도 향상과 민간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발사 기술 이전 촉진, 향후 민간주도의 뉴스페이스시대의 견고한 토대 마련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의 경우 러시아 등의 외국발사체가 이용 불가할 때 국내 발사체로 자체발사 가능하게 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밖에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은 대전시도 누리호 발사 성공과 관련해 앞으로 지역 내 우주산업 체계를 착실히 갖춰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우주산업 3축 체재가 됐기 때문에 그에 맞는 연구개발 시스템과 인력, 시설을 갖춰서 대전이 계속해서 우주항공 중심지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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