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잔불 진화 후 화재원인 조사 방침

지난 2일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대전 서구 산직동의 한 민가 건물. 사진=김성준 기자
지난 2일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대전 서구 산직동의 한 민가 건물.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 서구와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사흘 만에 모두 잡혔다.

4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2시 22분경 충남 금산군 복수면에서 시작돼 대전 서구 산직동으로 옮겨붙은 산불의 주불이 이날 오후 4시 40분을 기해 꺼졌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1000여개에 달하는 752㏊로 추산된다. 민가와 암자 1채씩 각각 불에 탔고, 주민 650여명이 대피했다.

앞서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0대와 인력 1968명, 장비 148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충남 홍성 서부면에서 난 산불 역시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주불이 잡혔다. 지난 2일 오전 11시경 발생한 지 53시간 만이다.

당국은 헬기 20대와 인력 3019명, 장비 193대를 투입해 주불을 모두 잡았다. 이번 화재로 주택 34채 등 시설 71곳이 불에 탔고, 주민 309명이 대피했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2000여개 규모의 1454㏊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에 힘쓰는 한편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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