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당국이 전날 발생한 대전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3일 오전 9시경 서구 산직동 산불 현장 인근인 기성중학교에서 브리핑을 열고 “밤새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강풍 때문에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전날인 2일 오후 12시 22분경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산에서 발생해 대전 서구 산직동 산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끄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과 경찰 등 인력 1821명과 헬기 16대, 소방차 등 장비 133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진화에 하루 24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70%, 산불영향 구역은 398㏊다. 이 불로 현재까지 산불 현장 인근의 암자와 민가 등 2채가 불에 타고, 요양원 입소자 등 873명이 대피했다. 이재민들은 화재 현장 인근 경로당과 복지관 등 구호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앞서 당국은 일몰 전까지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일몰에 따라 헬기를 철수시키고 공중진화대와 산불진화대원을 중심으로 야간 진화 작업을 벌였다.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3일 오전 9시경 69%를 기록했다.
당국은 밤사이 인력 289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인 데 이어 날이 밝자마자 헬기 16대를 투입했지만 강풍으로 주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충남 당진의 진화율은 72%, 보령과 충북 옥천 지역은 각각 90%, 70%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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