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 전망<충남>
2020년 외지인 매수 광풍 불며
동남·서북구 일부 규제 지역 정해
지난해 규제 풀며 거래 소폭 증가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수도권발 매수 광풍을 타고 과열됐던 천안 아파트 거래 시장이 바닥을 찍고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중앙가격)’ 현황을 보면, 천안 서북구는 2021년 4월 처음 2억원을 넘은 이후 2022년 3월 2억 2900만원으로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중위가격은 올해 2월 2억 1000만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0년 3월 1억 3000만원이던 천안 동남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2022년 3월 1억 98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2월 1억 8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급감했던 아파트 매매거래가 조금씩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한국 부동산원의 ‘천안지역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외지인 중심의 매수 광풍이 불던 2020년 12월 2698건(동남·서북구 포함)에 달하는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 과열 조짐이 보이자 정부는 천안 동남구 일부지역과 서북구를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거래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규제지역 해제가 발표된 2022년 9월, 523건까지 줄었던 아파트 매매거래는 12월 765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불당 신도시의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불당 지웰더샵’의 경우 10억원(전용 84.7㎡)에 육박했던 가격이 지난해 연말엔 6억 5000만원 선에서 급매가 이뤄졌다. 지난 2월에는 같은 평형대 아파트가 7억 6700만원으로 매매되는 등 점차 가격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천안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성성동의 ‘천안레이크타운2차푸르지오’는 2021년 9월 7억 500만원(84.9㎡)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한때 4억 4000만원으로 급매됐다. 지난 2월엔 5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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