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마이크] 백남권 중앙주민자치위원장
주민 자율 도깨비곳간 운영
연탄나눔 봉사도 올해 4회째
소나무길 공용 주차장 필요

▲ 백남권 중앙동주민자치위원장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은 1998년 영동, 북문로 2가동, 북문로 3가동, 수동을 통합해 행정동 명칭이 정해졌다. 중앙동의 인구는 6700여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가 1560여명(23.2%)으로 초고령사회(65세 20% 이상)로 진입했다. 중앙동은 우암산과 무심천이 인접한 지역으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상가가 많으며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또 차 없는 거리, 소나무길, 수암골 등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동은 구도심으로 인구감소와 상권침체가 지속되나 최근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과 함께 청주시신청사,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 등으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동 상권 회복과 주민 화합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백남권(61·상당구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 중앙동주민자치위원장이 있다.

백 위원장에게 중앙동의 자랑에 대해 묻자 ‘도깨비곳간’을 꼽았다. 백 위원장은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정 등 정부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민의 자율 기탁으로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도깨비곳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도 발굴하고 쌀, 라면, 생활용품 등을 배달하고 이야기도 듣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십시일반 모아 연탄봉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 4회를 맞았고 수동에 집중적으로 매년 1400장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아루, 한신 등 아파트촌과 원주민과의 괴리감이 있었는데 두 곳의 아파트에 모두 경로당이 생겼다"며 "경로당이 생겨 아파트촌과 원주민과의 교류로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나고 있고 주민자치위도 교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백 위원장은 "동의 신청사가 가장 필요하다"며 "청주의 동청사 중 주차면이 한 면도 없는 곳은 이곳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사가 1984년 신축해 40년 가까이 됐다"며 "신청사 자리로 주민들이 일진주차장 부지를 원하고 있어 1166명 서명을 받아 시 자치행정과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사 신축은 늦어질 수 있으니 현재 민원인들이 일진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9월에 열릴 계획인 소나무길 전국가요제가 3회를 맞고 있다"며 "전국에서 예심을 받고 14명 정도 선발해서 하는데 주민들과 화합 등을 위해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소나무길 광장 쪽이 주말이면 교행이 안될 정도로 차를 빽빽하게 세워 주차를 겪어보면 외지에서 온 사람이 다신 안 온다는 소리를 할 정도다"라며 "공용주차장이 필요하다. 청소년광장 지하에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원도심 고도제한이나 시청사 문제는 민선 8기에서 잘 풀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며 "주민들이 가장 민감했던 부분을 공약으로 풀어나가니 안심을 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백 위원장은 "넓게 봐서 가장 급한 것은 도심공동화가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라며 "원도심 활성화를 해야 하는데 교수, 전문가 등 TF를 해서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을 주민들이 알고 있어 주민과 상인들 대표자격으로 같이 참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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