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마이크] 최재종 오근장주민자치위원장
지난해 마을복지추진단 발대
주민주도형 복지서비스 구축
반쪽인 거점센터 증축해야
소음피해 보상·실질 혜택을

▲ 최재종 청주시 청원구 오근장동주민자치위원장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청원구 오근장동은 인구 1만 8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오근장동은 오근장역과 중부권 유일 국제공항인 청주 공항이 위치해 청주북부의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다. 동은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진 도농복합마을로 정북동토성, 마애비로자나불좌상, 학자들이 학문을 연구하던 주성강당 등이 위치해 문화재의 보고다. 그러나 공간 활용이 아쉬운 청사, 공항·전투비행단 소음 등의 해결해야 될 숙제가 남아있다.

다양한 동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재종(58) 오근장동주민자치위원장은 동네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손품과 발품을 팔고 있다. 동의 자랑에 대해 묻자 최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과 직능단체, 주민 등이 합심해서 봉사와 지역 발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의 단결력은 어느 동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마을복지 추진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복지학교가 개강해 주민주도형 복지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며 "자연마을과 LH임대주택 중심으로 노인 밀집지역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리모컨형 LED전등을 달아주고 의류 세탁, 반찬 나눔, 약 복용 상자 전달 등의 활동에 주민들이 동참해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국제공항,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오근장역이 위치해 있고 도로가 잘 연결돼 있어 명실상부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지고 있다"며 "정북동토성, 최영장군 영당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 최 위원장은 "청사 신축이 가장 시급하다"며 "현 동청사가 1992년에 만들어졌는데 공간활용이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또 "동청사 옆 보건진료소도 있는데 두 건물이 합치면 3305여㎡(1000여평)가 되는데 주차 20대도 못하는 등 공간 활용이 전혀 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민원실이나 사무실도 좁고 주민들이 쉴 공간도 없는데 동청사와 보건진료소를 통합해 새로운 청사를 지어줬으면 좋겠다"며 "2028년부터 밀레니엄타운 등 입주도 계획돼 있는데 미래까지 내다보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현안은 오근장 거점센터를 꼽았다. 최 위원장은 "10여년 동안 유치활동을 진행해 주민 프로그램, 다목적체육관 등으로 사용하는 거점센터를 유치했는데 예산이 8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로 지어져 반쪽 짜리"라며 "주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증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동의 자랑거리인 82년 된 북일초등학교(1941년 개교)가 현재 학생수가 42명 밖에 없다"며 "시설을 잘 갖춘 숲 속의 정원 학교인데 홍보가 부족한 것 같고 앞으로 밀레니엄타운 등이 들어서면 학교가 필요하니 학생 수 증가와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공항이나 17전투비행단 때문에 재산권 등의 제제나 소음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조금 더 늘려줬으면 좋겠고 공항이나 17전투비행단이 피해를 받는 주민들에게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스킨십과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북동토성 관리 주체도 문화재청이다 보니 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가 없는 것도 아쉽다"며 "토성에 작은 매대 2개 정도를 만들어줘 농민들의 판로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시가 함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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