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마이크]
6대 국책기관 입주·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오송역 주변 숙박·쇼핑 등 정주여건 개선 시급
공북·상정리 시유림 활용 휴식공간 마련되길

▲ 남기용 오송읍이장협의회장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신라 말 어지러운 세상을 비관하며 유랑하다 청주시 흥덕구에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후학을 가르쳤다. 이런 유래에서 오송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오송읍의 인구는 2만 4500여명이다. 현재는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고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생명과학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경부·호남·충북·강원선의 KTX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위치해 교통, 물류의 중심 역할도 하고 있다. 오송읍은 역사 주변 개발미흡, 산단 개발 등의 해결해야 할 숙제와 동시에 계속된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송 발전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남기용(57) 오송읍이장협의회장(흥덕구이통장협의회장)이 있다.

남 회장은 "오송은 중부권 교통의 전략적 요충지로 KTX오송역이 들어서면서 교통, 물류의 중심이 됐다"며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섰고 이에 따라 의약계통의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명실상부한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랑거리도 많지만 오송이 많이 개발되다 보니 원도심이 남아 있지 않다"며 "면적에 공단과 아파트단지가 3분의 2 가량 채워졌는데 옛 모습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 원도심 주민들은 협동심이 강하지만 이사 온 아파트 세대는 합리적이지만 이해보다는 많은 민원을 제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주민 간 화합도 고민해야 한다"라며 "농촌지역에는 아직도 들녘에 콩깍지를 태우는데 주민이 사진을 찍어 벌금을 무는 일이 종종 있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오송읍의 시급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 남 위원장은 주저 없이 오송역 정주여건에 대해 말했다.

남 위원장은 "오송역사 주변 개발이 16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 아직도 가장 시급한 사항"이라며 "열차를 이용하는 여객이 허허벌판인 역에 내려 숙박, 쇼핑 등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합이 자체적으로 역사 정주여건에 대한 일을 하고 있지만 미진한 상황"이라며 "현재도 민간조합과 기관이 엇박자가 나고 있어 역세권 개발 기초단계의 걸음마를 하고 있는데 한마음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위원장은 3생명과학산업단지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산단 조성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됐지만 뜨뜻미지근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사안이 6월 안에는 해결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 더 속도를 내서 주민들이 안정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 위원장은 "3산단까지 생기면 주민들이 갈 곳이 없다"며 "공북리·상정리에 시유림이 있는데 부지를 활용해 시민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남 위원장은 "역세권 개발이 서둘러 안착돼 오송역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역이 됐으면 좋겠다"며 "오송주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계속해서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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