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석소동 체육관 2027년 준공
다목적 활용 땐 1만명 이용 예상
추가 확보 계획에도 턱없이 부족
시 "U대회 이후 장기적 대책마련"

기본계획상의 조감도[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본계획상의 조감도[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흥덕구 석소동 일원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벌써부터 주차장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도 이를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시는 흥덕구 석소동 일원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체육관은 2027년 하계U대회 체조경기장으로 사용된 뒤 시민 체육 활성화를 위한 체육관과 문화생활을 위한 대형이벤트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체육관 건립사업에는 약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며 사업면적은 4만 2495㎡, 연면적 1만 9218㎡로 지상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관람석은 7400여석 규모며 청주실내체육관의 2배규모다. 또 향후 다목적 체육관으로 사용될 경우 1만여명까지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체육관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주차장 규모는 331대로 나와 주차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514번, 518번 등이 운행하고 있지만 배차간격이 각각 약 45분 이상이다. 행사 기간 특별증차를 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수송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시는 하계U대회에 체육관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일괄수주계약(turnkey) 방식으로 내년 8월부터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설계 때 주차장을 더 확보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최대 약 50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충북도와 협의를 통해 인근 농지를 주차장 부지로 임대하고 20~30분 거리에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셔틀버스를 이용해 수송한다는 계획 등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흥덕구청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하계U대회 이후에는 임시체육관인 웜업장을 주차장 부지로 활용해 700여대까지 주차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체육관과 인접해 있는 흥덕구청에 주차타워 건립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유명연예인의 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이 열려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 최소 2000~3000대의 승용차 및 팬클럽의 대규모 버스가 주차할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계획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 부족한 부분은 공사 입찰 시 과업 내용에 넣어서 최적의 안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와 주차장 등을 늘리기 위해 협의할 것"이라며 "세계U대회 이후 장기적으로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목적 실내체육관 준공 목표는 2027년 7월이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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