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육성·지원 중간조직 필요
인큐베이터 등 활성화 돼야
공공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후
민간 투자 연결 등 전문가 조언

<리뉴얼 대덕특구, 미래 50년은>
<6> 창업 핫스팟 대전…기술기반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 업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의 신 성장 동력인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이들을 전문적으로 육성·지원할 수 있는 중간 조직의 역할 및 기능 확대가 필요하다. 향후 대전에 이를 수행할 팁스타운이 조성되지만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공공 차원의 ‘시장 수요 확보’와 ‘제품 개발 전략 수립’이 우선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최초로 대전에 조성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타운은 대덕특구와 연계되는 다양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한 공간에 모아 경쟁과 협업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대전엔 이미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프로그램 즉, 팁스에 선정돼 지원받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서울, 경기 다음으로 집적화 돼 있다. 특히 대덕특구가 위치한 유성구는 강남구 다음으로 팁스 지원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이는 창업도시 대전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같은 지역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성장한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 하려면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중간지원 조직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인큐베이터는 미숙한 신생아를 키우듯 갓 창업한 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업체를 뜻하고, 엑셀러레이터는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집단 기반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대형 투자사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입지 유인책도 마련돼야 한다. 실제 연구개발비 약 6조원이 투자되는 대전의 벤처자금생태계 현황을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신설법인 모두 서울과 경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 역시 대구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전처럼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많은 지역은 ‘선(先) 공공액셀러레이팅+후(後) 민간액셀러레이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윤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기반 창업의 한계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요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공공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아이템 검증 등을 1차적으로 해결한 후, 팁스 같은 민간 주도 기술창업 지원 및 투자로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시도 지역기업의 초기 대형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모태펀드를 주도적으로 조성해 자생력을 높여 중앙부처 사업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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