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간판 아래개가 쓰러져 있다 풀 먹인 옷처럼 정맥이 곧고 푸르다어제와 같은 자리에서 눈 뜨는 오후를두려워하며쓴 입맛을 다시는 개피에 젖어담배를 무는 개촌스러운 음악을 틀고 골목을 휘청거리듯사이비와 다단계에 빠진 개기소유예로 풀려난 개안개 낀고가도로에 멀어져가는 구급차 사이렌처럼 희박한개가바람을 등지고 누워 있을 때누구도 찾지 않았다그러나곧 올 것을 알았다어질러진 머리를북쪽으로 두고 잠들며볕이 들기를기다렸다20대 젊은 시인의 감수성은 하나의 장면에 집약되어 있다. 불 꺼진 간판 아래 쓰러져 있는 개. 개의 몸에 드러난 정맥은 곧
전세사기가 정부의 방치와 과실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장에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근거가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부동산등기법 등 전세계약에 있어서 임차인도 보호해야 할 근거 법안이 임차인을 보호하지 못하였고 안전한 거래물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할 행정시스템은 부재했다.대전의 다가구 피해자들은 여러 차례 집회와 보도를 통해 전세사기는 정부의 과실임을 주장하였다. 임차인이 다가구주택을 전세 계약할 경우 선순위보증금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지난해 급히 개정한 내용을 토대로 "확정일자부여현황"을 확인하더라도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9일 서산을 찾아 같은 당 비례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굳건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이날 조 대표는 타 정당에서 후보들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조국혁신당 후보는 모두 검증이 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박 후보를 예로 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조 대표는 “박은정을 털고 털고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까 그 남편을 털었나 본데 형사 사건을 누가 수임했는가에 대한 기록은 일반 시민은 아무도 모른다”며 “그 형사 사건 기록에서 누가 수임했는지 즉 변호사 명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각 정당의 총선 후보 경선이 임박하면서 일선 지방의회 의원들은 소속 정당 예비후보들의 선거 지원 요청에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충북도내 일선 지방의원들에 따르면 각 정당의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 경선이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이는 기존 지지층을 지닌 지방의원들의 지원을 이끌어낼 경우 지지층 확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경선 방식이 대부분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를 혼합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지방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면 경선 승패에 결정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애터미가 소비자중심경영(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이하 CCM)을 3회 연속 인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에터미에 따르면 CCM이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관련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여부를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증한다.애터미는 ‘고객의 성공’을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기업 경영의 모든 부분에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를 반영한 것이 이번 인증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이번 재인증 심
명절이 오면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는 것에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앞선다. 명절에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다 보면 2~3kg이 넘게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명절만 되면 폭식을 하게 될까? 명절에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긴장이 풀리고, 평소와는 달리 ‘명절이니까’하는 마음으로 폭식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명절 음식 자체가 고칼로리에 자극적인 맛이어서 절제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명절 폭식의 진짜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 중에서도 성추문을 저지르는 경우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한 사람이 최대 54억원을 탕진하는 등 4000억원 규모의 사이버도박장 운영에 가담한 10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19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111명을 검거하고 이중 운영자 A(40)씨 포함 핵심인물 7명을 구속했다.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외 도박 서버를 임대해 이를 국내에서 피라미드 다단계 방식으로 관리하며 범행을 저질렀다.최상위의 본사에서부터 부본사, 지사, 총판, 매장 등을 차린 뒤 도박 참여자들이 매장에 들어와 현금을 입금하면 해외 카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청북도의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화두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의 국회 제정 여부다. 특별법은 그동안 충북 등 중부내륙지역이 개발정책에서 제외돼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았다며 권리 회복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실제 충북의 충주댐과 대청댐에서 만들어진 물을 통한 급수인구가 수도권 등에 무려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되레 댐 주변지역에 과도하고 불합리한 다단계식 중복 규제가 겹겹이 쌓여 할 수 있는 사업이 없는 게 충북의 현실이다. 때문에 도내 곳곳에서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가 40여년째 다단계식 중복규제에 묶여있는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부분 해제’를 환경부에 건의했다.민선 7기에 이어 ‘김영환호’(號)가 다시 정부를 상대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나선 것이다.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충주 정수장에서 열린 충주댐 2단계 광역상수도 준공식에서 김영환 지사는 청남대(옛대통령 별장) 및 인근지역 5㎢(약 150만평)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5건의 현안사업을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설명하고 지원을 건의했다.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초 충청투데이와 만나 "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주댐과 소양강댐을 각각 보유한 충북도와 강원도가 댐 주변지역 지원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맞손’을 잡는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는 정부와 정치권 등을 향해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충북도가 추진 중인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가칭, 이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권역 연대’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22일 충북도와 정치권,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충북도와 강원도,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취임한 지 불과 두 달여를 넘긴 김영환 충북지사의 ‘주요사업 드리블’이 현란하다. 현안 만들기에 이어 띄우기까지 매우 빠른 움직임은 잠시의 멈춤도 없다. 마치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전세계 축구팬의 눈을 사로잡는 리오넬 메시가 그라운드 곳곳을 환타스틱하게 누비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김 지사는 ‘민심’이 형성되는 추석연휴를 불과 이틀 앞둔 지난 7일 충북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안 띄우기의 ‘묘수’(妙手)를 보여줬다. 이른바 ‘바다없는 충청북도 지원 특별법’(가칭, 이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당위성을 역설한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지역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가균형발전을 강력 촉구하며 ‘바다 없는 충청북도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건의했다. 지리적 불리함에 따른 도로·철도교통 소외와 댐 주변을 둘러싼 다단계식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충북 발전이 가로 막혔다는 판단에서다. 충북도와 지역 여야 정치권은 "피해만 입고 충북 관련 특별법은 전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31일 충북도와 지역 여야 정치권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화가 본격 시작된 1960년 이후 수도권과 항만 등으로 발전축이 형성됐고 경부선이 비껴
불법사금융·유사수신·불법다단계와 같은 민생침해 금융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런 혐의로 올 상반기 총 837건, 2151명을 검거하고 이 중 31명을 구속했다고 어제 밝혔다. 불법사금융 분야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검거 건수는 21%, 검거 인원은 34%나 증가했을 정도다. 제도권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다보니 서민들은 불법사금융 쪽으로 발을 돌린다. 물가상승과 정부의 대출 제한으로 불법 사금융 시장을 이용하는 서민·소상공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수법이 워낙 교묘해 자칫하면 수렁에 빠져들 수 있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약 750만명의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한 청남대(옛대통령 별장)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 건립이 확정적이다. 환경부 상수원관리규칙 일부개정 공포안을 통해 제12조 1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연장선상에서 교육문화원 건립이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대표공약인 레이크파크(Lake Park) 추진의 물꼬를 틀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특히 40여년째 다단계식 7가지 중복규제에 묶여 있는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완화 도화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이 주목된다.22일 충북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각종 공공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을 촉구하는 여론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우리나라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병폐인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각종 체불문제, 다단계 하도급 공사로 인한 고질적인 착취 구조 고착화 등이 대표적인 병폐라 할 수 있다.얼마 전 서울시가 ‘직접시공 확대 및 관리 방안’을 발표하며 서울시 공공 발주 시 주요 공종에 대한 ‘직접시공’ 지정과 대형공사에 대한 입찰 평가 시 ‘직접시공’ 계획 비율 반영, ‘직접시공’ 준수 여부 점검 및 하도급 계약 적정성 심사 대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직접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여야 충북지사 후보들의 대표공약이 ‘유명무실’(有名無實)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호수를 기반으로 한 ‘레이크파크’ 조성을,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충청권광역철도와 연계한 청주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고 각각 약속했다. 문제는 공약의 새로움도 없고 현실화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먼저 김영환 후보가 수차례에 걸쳐 공표한 레이크파크 조성 공약은 이미 충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광개발계획안(案)과 유사하다.충북도는 수년전부터 충주호, 대청호, 괴산호 등을 축으로 관광지 조성을 구상·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청와대 전면 개방과 청남대(옛대통령 별장)를 연계해 국민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충북도의 구상과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내 청남대를 거점으로 한 공익사업 ‘나라사랑 대통령·임시정부 교육문화원(이하 교육문화원)’ 설립 등이 사실상 궤를 같이하고 있어 주목된다. 상수원관리규칙 제12조에 대한 개정령안은 환경부에서 법제처로 넘어간 상태다. 18일은 청남대 개방 19주년 기념일이다.이날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제는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충북도로 청남대 소유권이 이양은 됐으나 청남대를 포함한 대청호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A(60대·남)씨는 29일 계약 만료됐다. 지난해 1월부터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한 그는 처음엔 1년 계약을 맺었으나 그해 12월 재계약 땐 3개월로 기간 단축, 결국 이달 일자리를 잃었다. 계약 기간이 단축된 이유에 관해 A씨가 아파트 입주자회로부터 들은 것은 나이가 많다는 것뿐이었다. 이상표 충남노동권익센터 연구원은 "A씨의 제보를 받고 부당해고에 대한 진정 절차를 준비했으나, 단기 계약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보니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순 없었다"고 설명했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내 청남대(옛대통령 별장)를 거점으로 한 ‘나라사랑 대통령·임시정부수반 교육문화원 설립(이하 교육문화원)’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행정안전부가 관보에 게재하고 입법예고에 들어간 상수원관리규칙 제12조에 대한 개정령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교육문화원 설립의 단초가 마련된다. 충북은 지난 1980년 대청댐 건설 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이래 무려 7가지 다단계식 중복규제를 받고 있다.10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행안부발(發) 상수원관리규칙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입법예고는 오는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내 청남대(옛대통령 별장)를 거점으로 한 ‘나라사랑 대통령·임시정부수반 교육문화원 설립(이하 교육문화원)’ 여부의 윤곽이 31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을 공표할 예정이다. 문제는 개정안에 상수원관리규칙 제12조 등이 어떤 규정으로 담겨지느냐이다.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환경부는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환경부는 21일 비대면·온라인으로 열렸던 ‘상수원보호구역 합리적 규제완화’ 포럼을 통해 개정안을 발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