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법연수원 입소식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법무부의 로스쿨 출신자 검사채용 방침에 반대한다면서 연수생들은 사전에 연수원 입소식에 참여치 않기로 했으며, 급기야 사법연수생의 40% 정도만 입소식에 참석했다. 별정직 공무원의 신분으로 지위가 바뀐 연수생들이...
6·25 전쟁 이후에 가장 큰 참상으로 기록될 천안함 772함의 104명 승조원 가운데 46명이 산화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 그 분들은 지금 보훈의 성지이고 민족의 성역인 우리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해 계신다. 거의 매일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몇 번씩 둘러보고...
스티브 잡스와 호스니 무바라크, 박찬욱. 국적을 따져보거나 직업을 들여다보거나 이 세사람에게서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언뜻 생각나는 것은 최근 자주 뉴스에 등장한 인물이라는 사실 정도다. 애플사의 CEO인 스티브 잡스의 췌장암 병세가 심각해져 겨우...
신년초부터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싸우게 하는 어리석음의 정치를 우리는 분노의 눈으로 보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문제는 대전·충남·충북지역민을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우째 이런 일이…."라는 탄식(歎息)이 저절로 나오며 달면 삼키고 쓰면 ...
최근 우리사회는 ‘녹색으로 성장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생태 경제학적인 접근의 한 방법으로 음식물 제조 과정에서도 가급적 가공제품을 피하면서 친환경적인 고품질 음식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비생명적인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환경을 벗어...
조직행동분야 대표적 학자인 미시건대학교 칼 웨익 교수가 흥미로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각각의 유리병에 꿀벌 6마리와 파리 6마리를 넣고 병의 바닥이 창가를 향하도록 눕혀놓은 실험이다. 파리는 2분도 채 안 되어 병의 입구를 찾아내서 탈출하였지만, 꿀벌은 끊임없이 병의...
진료실에서 환자를 접하다 보면 각종 치료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그 부분이 불편해 내원한 경우를 보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다시 점검하는 치료를 통해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치료를 하지만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환자에게 저희가 손대기가 어렵다고 ...
교장으로 퇴직한 지인 중에서 바둑을 무척 좋아하는 매니아가 있다. 그 분은 거의 바둑돌에서 손을 놓지 않고 산다. 심지어 대국할 사람이 없으면 텔레비전과 책을 보면서 복기(復棋)까지 한다. 왜 그렇게 바둑을 좋아하냐고 물어 봤더니 거기에는 세상만사가 다 들어있어서 그렇...
최근 한 대형마트가 치킨을 한 마리당 5000원에 팔다가 동네치킨집의 거센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 보통 1만 6000원 안팎에 팔리는 동네 배달치킨의 3분의 1 가격이었으니 소비자가 주목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5000원짜리 치킨이 등장하자 기존의 1만 ...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이 제품을 개발·생산하면서 주부들이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반영한 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이다.아줌마들이 낸 아이디어에 따라 냉장고 보관용 용기에 손잡이가 달리기도 하고, 디자인과 색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미적 욕망에 맞춘 가방이 출시되기도 해 아...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으로 어수선했던 지난 주 금요일,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를 비롯한 양궁의 김수녕, 권투의 김광선, 레슬링의 김원기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서울의 모 호텔에 모여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아마 예년 같았으면 올해 대한민국이 해낸 엄청난 스포츠 행사...
영양학자인 포덴저 박사는 900마리의 고양이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살균된 우유와 익힌 음식을 주고, 다른 집단는 생우유와 익히지 않은 고기를 주었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두 집단을 비교해 보니, 생식을 한 고양이는 건강하고 활발한 반면, 익힌 음식을 먹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