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국립공원을 찾았다. 청명한 하늘과 싱그러운 공기, 단풍을 막 품기 시작한 나뭇잎 등 모든 것이 유쾌함으로 가득한 산행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점심. 맛깔스럽고 인심 풍성한 산채정식에 주인 아주머니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식당 옆 계곡으로 향했다...
구두 한 켤레를 사더라도 고려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출퇴근 시에만 신을 것인지 주말에도 신을 것인지, 양복정장에 어울리는지, 아니면 캐주얼복장과도 어색하지 않은지, 신었을 때 편안하고 보기에도 좋은지... 구두보다 열배쯤 비싼 텔레비전을 구입할 땐 더많은 비교대상...
지난해 여름부터 우리가정에서는 바다 건너 온 타인들과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남대학교 한국어 학당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동참한 일본인 대학생들이 그들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과정이 끝날 즈음, 한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심리학에서 보면 갈등이란 행위, 목표, 생각들이 부합되지 않아 보이는 상태이다. 갈등의 요소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들에서부터 한 사회 내에서 존재하는 논쟁, 그리고 부부싸움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에서 거의 같다. 어느 상황이든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시키는...
최근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며 논의가 활발한 의료기관 영리법인화에 대해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우선적으로 인천 송도와 제주 서귀포에서 특별법으로 논의되는 법안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은 의료의 빈부차 심화와 사보험 ...
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호모 오일리쿠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말 그대로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이 아니라 석유를 사용하는 인간의 시대를 지칭해 호모 오일리쿠스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것이다. 그 방송을 보면 우리는 매일 석유로 키운 음식을 먹고, 석유로 ...
길고 지루한 비의 연속이다. 유난히 뒤끝 있고 성격 모진 장마 탓에 아픈 사연이 많은 여름이기도 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여름방학이 한창이다.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방학을 맞은 교정은 학기 중에 비해 대체로 차분한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아침 출근길의 학교에는...
우리가 흔히 아파트라고 부르는 공동주택을 건축법 시행령상의 법적인 용어로 풀이하면 ‘대지, 벽, 계단, 복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5개 층 이상인 공동주택’을 가리킨다. 4층 이하의 공동주택은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 아파트라는 ...
며칠 전 가족 중 한사람이 병원에서 외과적인 수술을 받았다. 첨단 의료기술이 발달 되었어도 환자에게 있어 수술은 부담이다. 이런 까닭으로 병원 대기실에서는 비슷한 유형의 병을 갖고 있는 환자들끼리 정보를 나누며 초조하게 순번을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
오랜 서울 생활을 접고 대전에서 둥지를 튼지도 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대전에 내려와 살면서 느낀 것은 참으로 사람살기 좋은 도시라는 점이다. 잘 정비된 도로망 때문에 출·퇴근 시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주말에 교외로 나들이 할 때에도 교통체증을 걱정하지...
역사를 통해 중단 없는 개혁은 발전의 동인이다.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려운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개혁’ 일 것이다. 개혁은 절대다수가 혜택을 보는데도 개혁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극소수가 결사 항전 자세로 반대를 하다 보니 번번이 좌절된다.개혁의 요소...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플로리다 말린스가 시즌 중에 성적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경질했는데 새로 부임한 잭 매키온감독은 올해 81세로 1930년생이다. 조카뻘 되는 경쟁팀 감독과 승부를 겨루고, 손자뻘 되는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매키온 감독의 취임 일성은 “95세까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