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등학생들의 새 미술교과서 ‘인간, 예술!’의 번역을 감수하면서 이 글을 쓴다. 토마스 쿤이 말하는 과학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예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단지 스타일의 변화이기보다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 전체가 바뀌고 있는 현상을 주제로 교과서는 전개된다. 완결...
이명박 정부의 주택정책은 공급 확대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정부가 공급확대보다는 주택거래를 규제하거나 옥죄는 수요억제 위주의 주택정책에 치중한 반면에 이번 정부는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의 변화이다. 공급가격도 획기적으로 낮추어 시세의...
'대국굴기'는 지난 2006년 중국 CCTV에서 3년에 걸쳐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로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대국굴기 공부 열풍에 휩싸이게 했었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독일, 러시아, 프랑스, 영국, 미국 등 근대에 세계를 ...
식당에 가게 될 경우 종업원을 어떻게 부를까를 놓고 잠시나마 난감함을 느낄 때가 있다. 명찰을 달고 있는 경우가 있어 이름을 알게 된 경우라도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일반화 된 것 같지는 않다. 필자의 경우 보통 ‘아가씨, ‘이봐요’ 정도를 사용하지만 대상에 따...
재래시장은 면면히 이어오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생활이 힘들거나 고달플 때 재래시장을 찾아와 삶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되찾곤 하였다. 재래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데서 재래시장은 곧 서민의 애환...
요사이 언론에서는 ‘비 폭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물난리의 피해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또 최근 몇년 사이에는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적인 더위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005년 당시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3만 5000명이 사망했으며...
몸살 기운이 있어 가끔 찾는 동네의원을 들렸다. 병원 문을 여는 순간 탄성이 나온다. 그간 실내가 '포스트 모던' 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포스트 모던한가. 별 것 아니다. 예전에는 원장님을 닮은 답답한 실내였는데 지금은 매력적인 간호사님과 닮았기 ...
이틀 뒤면 제헌절 61주년 기념일이다. 이날은 일제의 35년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후 한동안 대립과 갈등을 겪던 우리가 유엔의 결의로 지난 1948년 5월 10일 남한만의 총선거를 치른 뒤 구성된 의회에서 민주공화국 헌법을 만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 한 달 뒤인 8...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가부장적인 전통적 사회 구조가 깨지고 위압적인 민주주의가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지도자들의 권위주의란 것이 어쩌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지도자의 개인적인 영달이나 정치적 영욕을 위한 리더쉽도 그럴듯한 명분으로 ...
한때 바쁜 경제성장과 함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근대화를 대표하는 척도였던 인구정책의 성공이 지금은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국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70~80년대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효과로 인해 1970년 4.5명이던 출산율이 80...
시국이 너무 어수선하다. 늘상 말해오던 그런 수준이 아니다. 잇따라 일어나는 위태한 사건들을 보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어떻게 판단하고 처신해야 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제대로 방향을 제시하는 신뢰할 만한 지도자도 보이질 않는다. 국민들은 그저 매사 ...
대전시립미술관이 기획해 얼마 전 끝난 전시회의 이름이다. 방황할 때 혹은 삶이 메마를 때마다 어느 시구나 경구처럼 한 번쯤 되새겨 보아도 좋을 듯한 구절이다. 미술뿐 아니라 우리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경계에는 꽃이 핀다.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하나는 전시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