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항공촬영 사진. 세종시 제공.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항공촬영 사진. 세종시 제공.

마이스(MICE)산업은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 tour)·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 등 4개 분야를 아우르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융복합산업으로 인식되며 지자체별로 육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 관광객과 비교해 마이스산업 관련 방문객은 2배가 넘는 액수를 지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해당 지역에 대한 홍보 효과를 비롯해 문화적인 이미지 창출 등 홍보 마케팅 역할도 수행한다. 더욱이 수년간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마이스산업이 최근 훈풍을 맞으며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세종시는 마이스산업이 꽃을 피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단지가 들어서 그 어느 곳보다 컨벤션 수요를 갖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넘쳐나는 컨벤션 수요에 비해 관련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세종청사 입주 기관의 행사 개최 등을 위해 지난 2014년 건립된 정부세종컨벤션센터가 있지만 건립 초기와 비교해 대폭 늘어난 컨센션 수요에 부합하기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세종에서는 규모 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유일한 인프라지만, 중앙행정기관 등을 위한 시설로 운영돼 민간에서는 예약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간에서도 이용을 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에 우선권이 주어져 실제 활용빈도는 높지 않다. 세종에는 두 곳의 호텔이 컨벤션 기능을 갖춰 운영하고 있지만, 규모나 비용 면에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고 마이스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컨벤션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능과 규모, 디자인 등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된 제2의 정부세종컨벤션센터를 건립하자는 것이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련 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건립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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