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정치를 보려니까 피로하다. 나라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가슴을 짓누른다. 뒤뚱대는 교육제도, 햇볕정책, 주5일제근무, 불법사회, 증권시장의 침체, 욕하는 국회, 대통령 선거 등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며 밤잠을 설치게 한다.올 가을은 사람들에게 생각과 행동을 깊게 하며 공연한 우울증을 준다. 그런 가을 속에서 정치가 춤을 춘다. 타락
해외여행 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1989년 외국여행 자유화조치 이후 전 국민이 자유롭게 해외문물을 둘러볼 기회가 확대돼 삶의 질이 향상되나 싶었는데 자유화 → 문제유발 → 규제 → 다시 완화라는 악순환은 다시 반복될 전망이다. 관광수지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또 돈을 쓰지 않는 것임에도 그 주범을
충남도내 저소득층을 위한 자활후견사업과 안전관리사업 등 각종 시책이 업무분담의 비효율로 주민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니 걱정이다.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자활후견사업의 경우에는 공공근로사업과 상당부분 사업내용이 중복돼 신규 사업 개발을 전제로 한 자활후견기관 확대지정 등 국비지원을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도 실업대책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세태 속에서 유독 초등학교 교사 부족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충남의 경우 필요 초등교원은 5664명으로, 이 가운데 700명이 결원을 메우기 위한 기간제 교원으로 충당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문제는 산적해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퇴직한 초등교사는 154명에 이를 정도로 퇴직교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가뜩이나 기
오는 12월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까? 민주당의 분열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까?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성공할까? 대다수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고 외면한다지만, 대선을 앞둔 시기인지라 이런 궁금증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세가 약화됐지만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향후 행보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상생정치를 외치면서도 JP와는 손잡을 수
지금 대전 시민들은 갑작스레 제기된 대전시와 충남도의 통합론 때문에 상당한 정서적 혼란을 겪고 있다. 타 시·도에서도 제기된 바 있는 광역단체간의 통합논쟁은 이미 실익이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으로서 지방자치 발전 과정의 한 축에서나 발견될 수 있는 과거사의 한 부분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왜 충남도의 수장께서 충남 도청이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이 시점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 사건으로 최소한 189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여행객 2명도 함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매우 안타깝다. 휴가를 즐기던 서방 여행객들을 상대로 펼쳐진 무차별 테러행위는 어떤 명분과 변명을 내세워도 정당화될 수 없다.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노린 테러는 엄연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9·11테러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위한 중앙차로제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96년의 일이다. 서울 천호대로의 신담로터리에서 구의네거리 사이 4.5㎞구간의 버스 전용차선이 갓길에서 중앙 차선으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버스 전용 중앙차로제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전체 40㎞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버스를 타고자 할 때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버
지난 9일은 한글날이었다. 한글 제정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발전을 도모하며 한글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세종실록에 따르면 1446년(세종28년) 음력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된 것으로 기록돼 있고 금년이 556돌 되는 해이다. 1926년 음력 9월 29일에 조선어연구회가 주동이 돼 훈민정음 반포 8회갑(48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얼마 전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들 간에 행정수도 천도를 공약화하는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적이 있다. 후보들 가운데는 문제의 심각성과 접근 방법상에 다소 차이가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사문화돼 버린 것 같던 행정수도 천도 문제가 뒤늦게나마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선 매우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주지하다시피 수도권 과밀화
대학수학능력 시험때면 언제나 차갑고 스산한 바람이 수험생들을 움츠러들게 한다.시험장 앞에만 서면 왠지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과 위축된 어깨, 그리고 두근거리는 새가슴으로 입시는 시작된다.마치 그것이 효도라도 하는 길인 듯 시험 잘 보겠다고 마음먹고 부모님을 위로해 보지만 눈빛은 잔뜩 긴장돼 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문 앞을 서성이며 고득점을 염원하는 엄마들
현대 산업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날이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서의 생존전략은 창조적이고 독자적인 기술 확보가 기본 전제인 셈이다. 이렇게 경쟁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됨에 따라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도 과거의 일천한 수준에서 단기간
지난 여름 피서철에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보령지역을 찾은 피서객은 90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35.6%가 증가했다. 보령지역만 그런 게 아니다. 태안 해안국립공원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 일대가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각광받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관광도 서해안 시대를 맞은 것이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교사 대 학부모라는 보기 드문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누가 또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내뱉는 주장만을 들어보면 성인들조차 쉽게 판단이 서질 않는 눈치다. 성인들조차 구분이 어려운 다툼이고 보니 가운데 서 있는 학생들이야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다. 하루빨리 끝맺어야 할 힘겨루기임에는 분명하다.이 힘겨루기는 전교조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가 학부모들의 불법
지금 우리의 눈과 귀는 한반도의 끝자락인 부산에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우리를 가슴 뭉클하게 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반쪽인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 한민족의 하나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북한 응원단이 펼치는 응원은 우리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들이 펼치는 응원문구 '우리는 하나다'
요즘은 아파트문화가 확산되면서 문패를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단독주택이 주거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집엔 호주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문패가 걸려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오늘날의 문패에는 호주의 이름과 주소를 써서 대문에 부착하는데 직육면체 모양의 나무나 돌에 주소와 성명을 새긴 것이 많고, 납작하고 네모난 아크릴판에 새겨서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 했던가. 인간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물을 비를 통해 얻는다. 그러나 비는 지나치게 많이 내려도 걱정, 너무 내리지 않아도 걱정해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지난달에는 한달 중 20여일 동안 비가 내렸다. 장마가 끝난 후 집중적으로 쏟아진 호우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또 태풍 루사가 전국을 휩쓸면서 사망·실종 등 220여명의 인명피
새천년 새출발다사다난했던 기묘년이 가고 희망찬 21세기 새천년 경진년을 맞았다. 돌이켜보면 기쁨과 보람도 많았지만 어이없는 일과 크고 작은 사건 . 사고로 아픔의 눈물도 많았던 한 해았다.더욱이 나라 안팎으로 격렬한 투재과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다니던 직장마저 잃고 거...
수필 경찰과 함께한 한겨울 거리축제지난해 12·18일 마침 토요일이 되어서 미진했던 업무를 정리하고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아이들 및 집안 어른들에게 조그마한 선믈이라도 준비하려고 오래간만에 은행동 거리를 걷게 됐다. 그때 마침 대전역쪽에서 둥둥 북소리가 울리더니 깃발과...
낙선운동범 태두리 안에서무능력하고 부패한 정치인임에도 각 정당에서 이들을 공천하는 경우 우리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은 좁아지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정치 불신·무관심으로 투표에 참여하기를 포기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정당의 후보자공천은 당원들의 총회에서 이루어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