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답장을 쓰네. 그대의 편지를 보고 잠시 쇼크 상태였어.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생소한 용어도 그렇지만 그대의 눈물과 분노가 느껴졌기 때문이야. 아이가 계란을 집은 젓가락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벼 호흡곤란을 겪었다는 데서는 숨이 멎는 것 같았어. 더 놀란 것은 공립유치원 입학식 날 원장이 ‘이곳에 다니고 싶으면 어떤 일이(사망)이 있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에 공증을 받아오라’는 대목이었지. 숨이 턱에 차는 일상이니 특별 관리할 아이는 생각도 못했을 거라 이해하면서도 속이 상하네. 의무교육은 좀 다르리라는 기대로 ... [충청투데이]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6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올해 1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부산에코델타시티(K-water)와 세종 5-1구역(LH)를 선정했고, 금번 기본구상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과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는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Smart City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롭고 도전... [충청투데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몇 해 전부터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 몰라도, 기존 산업현장에서 인간이 수행하던 역할을 인공지능 컴퓨터가 대체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는 주변에서 흔히 들어볼 수 있다. 올해 청년실업률이 10%에 이른다거나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가 외환위기 극복 이후 최대치라는 기사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예년과는 또 다른 경각심을 들게 한다. 사실 위와 같은 문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며 정부와 각 경제주체들 및 ... [충청투데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12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 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 4000명에서 2월 10만 4000명으로 대폭 하락한 뒤 5월까지 10만 명대 이하를 유지했다. 특히 5월에는 증가폭이 8년 만에 최저인 7만 2000명으로, 10만명대 마저 붕괴됐다.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고, 그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가 대신하고 있으며 그만큼 대졸 미취업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충청투데이]
2018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세계국가 중 유일하게 1명 아래가 될 전망이란다. 2022년 한해 출산 아동은 2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도 한다. 출산율 0명 시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지 모른다. 게다가 점점 비혼이 느는 추세다. 많은 TV 프로그램들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판타지하게 그리고 ‘나 홀로 사는’, ‘미우새의 삶’은 젊은이들이 로망이 되고 있다. 간혹 결혼한다 해도 40살을 넘기는 것은 예사다. 100세 시대라 하니 한 50쯤 결혼하고 60쯤에 출산이 가능하면 좋으련만 스트레스 환경 ... [충청투데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행 종목은 527개 종목이며 최고 등급인 기술사부터 기능사까지 국민의 생활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년부터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이하 검정원)에서 시행해 오던 상시 기능사 12종목(제과·제빵, 한·중·일·양식 조리, 굴삭기·지게차 운전, 정보처리, 정보기기운용,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이 7월 1일부터 다시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서 시행하게 된다. 공단은 2012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업무를 인수하면서 정보처리기능사 등 상시 ... [충청투데이]
7월이면 주 52시간 근무가 도입된다. 논란도 많고 우려도 많았지만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한 변화는 시작되었다. 한국의 법정 근로시간은 2004년부터 주 40시간이다. 그러나 연장근로(12시간)와 휴일근로(8+8)를 더해 총 68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했다. 생산성 하락과 경제발전 논리에 대기업의 편을 들어준 사실상의 편법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세계에서 세 번째다. 이번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말은 아마도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4차산업혁명, 창의성, 잡 쉐어링, 저녁이 있는 삶 ... [충청투데이]
수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은 하절기에는 녹조발생에 관한 뉴스를 간혹 접하게 된다. 녹조현상이란 남조류 또는 남세균 (Cyanobacteria) 으로 불리는 식물플랑크톤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량 발생과 관련된 인자로는 수온, 일조량, 각종 영양염류 그리고 유속 등의 수체 안정성 등이다. 이러한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떠한 하나의 요인으로 인해 녹조현상이 발생한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약 35억년전 처음으로 지구상에 출현한 식물플랑크톤은 산소의 생산자로서 유기물 합성자로서 담수와 해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충청투데이]
올해부터 아르바이트, 파트타이머 등으로 불리우는 ‘계약직’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실질적인 혜택이 두 가지 있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먼저 정규직 직원으로 2년간 근무하는 것보다 계약직 2년간으로 근무하는 것이 근로자로서의 신분안정성은 떨어지지만 법적인 혜택은 더 크다. 정규직 근로자로 2년간 근무하고 퇴사하는 경우와 계약직 1년 + 다른직장 1년 계약직을 근무하게 되는 경우, 정규직 근로자는 1차년도 근로에 대한 연차수당 26일분과 2차년도 근로에 대한 연차수당 15일을 합해 ‘총 41일’분의 미사용연차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 [충청투데이]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이른바 ‘갑질’ 행태나 ‘부자에 대한 반감’ 등은 물적, 재능을 가진사람들이 사회적 책무성을 소홀하게 한 것이 한 원인일 수 있다.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이뤄낸 결과물을 놓고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에 대해서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들이 우리사회에서 그리 존경 받지 못하는 그룹으로 인정받는 상황은 엄연한 현실인 것 같다. ‘재능기부’라는 말이 언제인가부터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다. 재능이란 ‘전문적인 역량이나 지식 기능으로 볼수 있을것’이고 기부란 ‘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충청투데이]
119에 하는 장난전화나 허위 신고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 그럼에도 나는 하루에 한 번 이상 119를 부른다. 사실 내게 있어 ‘119’는 복을 부르는 나만의 구호다. 대체로 구호는 힘을 모으고, 어떤 행동의 지속력을 가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기능은 말이 갖는 엄청난 힘을 통한 자기최면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삶에 힘을 얻기 위해 기억하기 좋은 ‘119 했나요?’라는 구호를 만들었다. 119의 의미는 ‘하루에 1페이지 이상 책을 읽고, 하루에 1번 이상 착한 일을 하고, 하루에 9번 이... [충청투데이]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 보궐선거가 한달도 채 안남았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니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는게 더 정확해 보인다. 상대방을 약점을 들춰내기 혈안이 돼있고, 폭로 고발 고소가 난무하고 있기때문이다. 서민의 고단한 삶을 돌보기 위한 민생공약 경쟁이 아닌 서로 물어뜯는 '낙인찍기'식 여론몰이에 주력하는 선거전 양상이다. 유권자들은 잇따른 정치적 돌발사건과 상대방 실책, 이를 이용해 우의를 점하려고 하는 정당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신물이나 있다. 이는 나라야 어... [충청투데이]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최근 통계청 발표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1.05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합계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을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출산과 관련된 제도적·사회적 뒷받침이 젊은 층의 희망과는 너무 차이가 있으며 출산 친화적인 사회 환경이 조성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인식개선사업의 주요내용을 보면 출산아동수의 감소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줄... [충청투데이]
작년부터 교육부 교육원에서 국립대학교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국립대들의 취업규칙은 적법하게 잘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확인을 해보았다. 먼저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취업규칙 제13조 휴일, 휴가 조항에는 ‘법정공휴일’이란 표현을 쓰며 휴일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고용노동부 행정해석에 따르면 ‘법정공휴일’은 ‘국경일’ 또는 ‘관공서의 공휴일’로 해석하고 있다. ‘관공서의 공휴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달력의 ‘빨간 날’이다. 하지만 ‘국경일’은 법률에 명시된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제헌절이 포함된다.... [충청투데이]
요즘 대입 개편안으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주요 쟁점은 정시와 수시 통합, 학종전형과 수능전형의 비율, 수능절대평가 과목 확대, 수능 최저학력 축소 등이다. 이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용어조차 생소할 것이다. 그럼에도 너도 나도 한마디씩 한다. 대입정책은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진영논리까지 개입되는 형국이다. 이러다 보니 정작 학생들의 삶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은 뒷전으로 밀린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입 정책이 하도 바뀌니 '어차피 미리 준비해야 소용없다. 잘 놀게 두자'는 쪽으로 학부모들... [충청투데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거거부가 되고 있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의 발생량은 2016년도 기준 음식물을 제외한 가연성폐기물 중 23%정도며, 연간 179만t이 발생한다. 폐비닐과 폐플라스틱류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에너지화해 재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입액이 하루 1조원이 넘는다. 그중 에너지의 95%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재활용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정부의 폐기물관리 정책방향도 쓰레기발생량 감축과 발생된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이러한 정부의 재활용 정책의 순환시스템 전반에... [충청투데이]
젊은 시절, 인생 목표 설정을 놓고 꽤 긴 망설임이 있었다. 의료분야 성공을 위해 남들이 오르지 못한 큰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그러던 차에 스승으로부터 임플란트 시술분야에 도전을 권유받았다. 그 스승은 당시 임플란트 분야 선구자로 인정받는 분이었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는 임플란트 분야가 겨우 첫발을 내딛는 수준이었다. 게다다 수술 과정도 복잡해 학계에서조차 ‘사람 잡는 기술’이라고 평가하던 시절이라 선뜻 나서지를 못했다. 고민 끝에 스승을 믿고 개척자적 마음으로 그 길을 선택했고 임플란트 분야에 최고가 되기위해 끊임없이 ... [충청투데이]
언젠가 대학동문들과 용정을 여행한 적이 있다. 많은 곳을 다니고 추억도 많았지만 나의 심장을 가장 뜨겁게 했던 것은 독립운동가 김약연 선생의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유언이다'라는 말이 새겨진 낡은 판넬이었다. 뜨거운 여름이었는데도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오늘 내 발자국이 훗날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지 모르니 함부로 어지러이 눈길을 걷지 말라’는 서산대사의 고시처럼 내 행동은 나의 자식과 제자와 후배의 삶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경고였다.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도 한다. 그래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충청투데이]
이제 막 돋아난 싱그러운 연록색의 잎, 잎보다 성급하게 피어난 화사한 꽃, 활기차게 움직이는 학생들, 4월의 캠퍼스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낀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인생의 반은 새로운 것을 찾는 탐험의 시간이었다면 나머지 반은 경험한 것들을 추억하고 떠올리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추억이 깃든 장소나 아름다운 풍경,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늘 그곳에 머물러 있을 것만 같은데 시간은 그 모두를 흘려보낸다. 부활절과 함께 시작하는 4월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눈을 감으면 고향 오하이오 신... [충청투데이]
2016년 말 기준 전국의 수도관 총 길이는 지구 둘레의 5배 가량인 20만 3859㎞다. 이 중 설치한지 21년 이상 경과된 관은 6만 3190㎞(31.0%) 이며, 앞으로 10년 후가 되면 약 60% 이상을 차지하게 돼 노후로 인한 사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물 부족과 가뭄 걱정 속에서도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6%인 약 6억 8250만 t(팔당댐 저수용량의 2.8배), 연간 손실액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수돗물이 누수로 인해 버려지고 있다. 또한 녹물, 이물질, 냄새 등으로 인한 생활 불편, 수돗물에 대...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