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유치전략 연구 선제적으로 실시
접근성·업무효율·경쟁력 장점 꼽혀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새롭게 설립될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입지는 충남 천안·아산이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인구 감소 위기와 산업 기반 붕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을 반영, 추진 중이며, 국회에서도 지난 2월 정점식 의원이 이민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충남도는 일찌감치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도전을 선언하고 충남연구원에 의뢰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 요인 △재외동포청 출범 △출입국·이민관리청 타 시도 유치 추진 사례 △천안·아산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타당성 및 기대효과 등을 분석하는 ‘충남 천안·아산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전략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지역 균형 발전의 적절성 △입지적 요건상 접근의 우월성 △업무 효율의 최적 인프라 △경제적·교육적 경쟁력 △역사적 포용 문화 보유 등 5개 분야가 충남 유치 타당성으로 제시됐다.

출입국·이민관리청을 충남에 설립하면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배제돼 온 문제점을 일부 해소하는 것은 물론 지역 발전과 인구 증가 효과를 불러와 국가 균형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국적으로 혁신도시가 지정돼 공공기관이 이전했으나, 충남은 혁신도시 지정 이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전무한 상황도 반영됐다.

특히 입지적으로 천안·아산은 국토 중앙부에 위치한 데다, KTX와 고속도로가 있어 타 도시와의 접근이 용이하고 수도권과 가까워 경기·인천·서울의 외국인 주민 행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더불어 세종과 서울 사이에 위치해 중앙 행정기관과의 접근성도 유리하고 행정안전부나 고용노동부 등 유관 부서와의 정책 공조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적으로는 스마트 신산업권이 조성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글로비스 등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위치해 일자리 확보가 쉬우며 천안·아산에 12개 대학이 입지해 외국인 인재 양성, 지원·정착 지원이 유리하다.

유치 기대 효과도 분석됐다.

국가 균형 발전 및 지역 발전과 함께 △외국인 유입을 통한 인구 증가 및 노동력 확보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외국인 정책 및 관리 용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세입·세출 증대 △지역대 보유 연구소 연계 외국인 정책 개발 및 국제교류 협력 강화 등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를 위한 입지, 정주, 정책 여건을 충분히 갖춘 최적지"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입국·이민관리청 도내 유치 논리를 보강하고, 유치 활동 전개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역 외국인 주민 수는 13만 6006명(2022년 11월 기준)으로, 전국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많으며 총인구(219만 3214명)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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