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충남도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예산군, 지역 경제 유관기관 등의 수출 활성화 지원 협약식'에서 김태흠(왼쪽에서 6번째) 충남지사와 박종범(왼쪽에서 5번째) 월드옥타 회장, 최재구(왼쪽에서 7번째) 예산군수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4.17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충남도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예산군, 지역 경제 유관기관 등의 수출 활성화 지원 협약식'에서 김태흠(왼쪽에서 6번째) 충남지사와 박종범(왼쪽에서 5번째) 월드옥타 회장, 최재구(왼쪽에서 7번째) 예산군수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4.17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6일부터 충남 예산에서 개최 중인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가 오늘 막을 내린다. 월드옥타는 52개국 99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인 최고경영자(CEO), 차세대 경제인, 충남지역 기업인 등 800여 명이 참가해 사업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다.

월드옥타는 1981년 재외동포 경제인단체로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창립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수출 실적 200억 달러를 자축하던 시대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당시보다 국내총생산(GDP) 85배, 수출액 153배를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이런 성과를 내는데 월드옥타의 지원과 헌신이 컸다. 해외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운 월드옥타 회원들은 고국의 성장을 위해 수출 친구맺기 지원사업, 지사화사업, 수출새싹기업 지원, 마케팅 지원 사업 등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현재 70개국 148개 지회에 7000여 명의 정회원과 2만 8000여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매년 국내에서 봄에는 세계대표자회 및 수출상담회를, 가을에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열고 있다. 월드옥타의 대표자들이 충남 예산에 모여 교류의 장을 가짐으로서 충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 충남의 기업들과 충남이 가진 투자 여건 등을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제인들에게 알리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충남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해외 기업들이 충남으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회 이후에도 꾸준한 네트워크 형성과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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