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다수 위민정치 실현 요청 많아
일자리 문제 등 실질적 정책 지원 당부
“시민 목소리 많이 들어주길” 목소리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300명(비례포함)이 5000만 국민들의 선택으로 입신출세(立身出世)했다.

이들에게 바라는 충청민들의 민심은 무엇일까.

시민들 대부분이 가장 먼저, 어려운 경제 상항을 직시해 민생안정을 화두로 위민정치를 실현해 주길 간곡히 바라고 있었다.

대전 동구에 거주중인 주부 윤주선(여·54)씨는 고물가로 인한 가계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물가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물가가 계속 뛰다 보니 장보기가 부담이다"며 "먹고사는데 걱정하지 않도록 물가안정을 위해 가장 먼저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은 물론 실질적인 정책 지원에도 신경 써달라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컸다.

대전 서구의 전통시장(도마큰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 중인 유기상(30)씨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물고기를 뿌리기만 하는 일회성 지원책들이 많다"며 "온누리 상품권 행사처럼 지속적이면서도 사람들의 수요가 있는 정책에 대해 연속성을 부여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강재선(72·충남 부여) 씨는 "충남에 꿀벌 특화단지를 조성해 꿀벌을 기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면 좋겠다"며 "꿀벌은 날아다니며 화분을 매개로 활동하면서 생태계 유지의 큰 역할을 맡고 있다. 꿀벌 특화단지를 충남 관광지와 연계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태계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 제도의 개선과 개진에도 많은 목소리가 모아졌다.

충남 보령에서 어업에 종사 중인 김희중(56)씨는 "어족 보호를 위해 현제 신고제인 낚시 어선이 허가제로 변경돼야 한다"며 "어족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신고만 하면 누구나 낚시어선을 하다 보니 어획량이 줄어 어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고 어민들끼리 과다경쟁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녁 늦게까지 낚시 어선을 운항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낚시 어선을 정수 허가제로 변경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계의 지속발전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남궁민상(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장) 씨는 "최근 몇 년간 이공계 인재 이탈이 심했고 학생 입장에서 경제적 처우와 직업의 불안정성으로 과학자라는 직업이 망설이게 된다"며 "이젠 미래관점에서 이공계 인재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할 때다. 새 국회는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학생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며 법적 제도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야를 떠나 22대 국회 모두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해 달라는 게 충청민들의 일성이다.

전윤기(55·충북 청주시)씨는 "여당과 야당 상관없이 싸우지 않고, 서로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현재 많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당의 이익만 챙기려고 하고, 본인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국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 특히나 시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는 정치인과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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