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건물 계약 진행… 이전 임박 힘실려
병원측 “청주시와 확약 일정맞추려 노력”

청주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병원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청주시신청사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충청투데이 취재 결과 청주병원이 이전을 위해 병원 인근 건물과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계약이 이뤄지진 않았으나 이 건물의 관리사무소는 건물 내 입정한 상가를 퇴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보면 청주병원 이전 임박에 힘이 실린다.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청주병원 관계자는 "청주시와 확약한 일정에 맞춰 병원 이전에 노력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답변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청주시도 병원 이전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병원이 토지매입, 건물매입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며 "확약한 4월까지 이전하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명확히 나온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이 시작되면 엠블런스, 의료인 등을 지원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병원이 내달 시와 확약한 내용대로 이전을 추진하면 신청사 추진 일정과 맞게 건립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는 올해 청주병원 이전과 맞물려 병원 철거와 문화재 표본조사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후관동 석면 철거·부지 문화재 표본조사 등을 진행했다.

신청사는 상당로 155 일원에 연멱적 6만 3000㎡,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설계 공모 당선업체인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했다. 설계용역은 오는 9월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해 오는 2028년 하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병원이 이전을 하게 되면 불확실했던 요소가 제거돼 탄력을 받아 2028년까지 신청사 건립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며 "병원 이전 후 철거 설계를 한 뒤 석면 제거, 본건물 철거 등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청주병원은 청주시 소유로 된 토지, 건물 등 병원부지 자진 퇴거 확약을 시와 진행했다. 자진퇴거일은 다음달 30일까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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