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혁신 경영 위해선 외부 전문가 중요”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성동)은 6일 “세종시 산하기관의 혁신적 경영을 위해선 시장 측근의 관료출신 기관장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 인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제88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 산하기관장은 관료출신 그리고 올드보이’를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 산하기관장의 인사 실태를 지적하고 기관장 선출에 있어서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주문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세종시 산하기관 인선 결과, 충남도 공무원 출신 3명, 세종시 공무원 출신 2명, 정부부처 출신 2명, 대전시 공무원 출신 1명, 연구원 출신 1명으로 행정관료 출신들이 독식했다”며 “특히 충청남도 출신 간부급 공무원들의 재취업의 장으로 여겨질 정도로 편향된 인사 덕에 충남도 행정부지사였던 최민호 시장님의 측근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하기관장 중 공무원 출신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세종시 산하기관장 대부분이 ‘관료출신’이라는 점은 최민호 시장의 인사정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시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은 다양하고 전문화되는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설립된 기관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을 제대로 아는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현장보다는 행정과 규제에 익숙한 관료출신 기관장들이 ‘관료적 마인드’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을 하기에 적합할지 의심스럽다는 게 김 의원의 견해다. 특히 현장 중심의 전문가가 필요한 영역이 ‘문화예술분야’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공석을 제외한 광역문화재단 15개 기관 중 과반을 훌쩍 넘는 9개 기관에서 문화재단의 수장으로 외부 전문가를 인선했다”면서 “타 시도의 사례와 같이 조직의 자율성을 높이고 기관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깨고,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자질을 갖춘 관계자 기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세종시는 평균나이 38.7세(2024. 1월 기준)로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젊은 도시다. 이에 반해 세종시 산하기관장은 모두 60대 이상의 올드보이로 구성됐다”며 “젊은도시 세종에 비해 ‘올드’한 산하기관장의 나이는 조직의 혁신과 시민들과의 소통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는 올해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을 시작으로 전문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시산하기관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대표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들 기관의 수장이 어떤 마인드와 철학을 갖고 조직을 이끌어 나갈지 지켜보는 세종시민들의 기대와 평가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책임 있는 인사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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