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생태계 보전 중요”

이현정 세종시의원
이현정 세종시의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운동)은 5일 “세종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방식의 관광산업 활용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역점사업인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생태계 보전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이 이행될 경우, 후손에게 더욱 빛나는 ‘관광산업의 선물’을 안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현정 의원은 이날 열린 제88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개발을 제안하며’를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는 출범 이후 신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발돼 대한민국 중심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하지만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전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세종시 합강리에서 국제적 보호종으로 지정된 참수리가 관측됐고, 신도심 지역에 접해있는 장남들에는 멸종위기종 금개구리를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철새가 머물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제천과 금강변, 이응다리와 삼성천에서는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이 발견돼 세종시 생태 보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단순히 출입을 막고 개발을 금지하자고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 뒤 “지킬 것은 지키는 동시에 한 발짝 나아가 세종시의 생태환경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생태관광 활성화 조례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접한 집행부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렸다.

이 의원은 “시 집행부에서는 그 취지에 동감하지 못하는지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나 방안 없이업무수행 인력이 부족하다, 생태관광 구역을 지정하는 것은 국가 사무여서 시에서 추진하는 것은 위법의 논란이 있다는 둥 당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만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마침 세종시는 금강 세종보와 이응다리, 합강생태공원 구간을 활용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 추진과 연계해, 최민호 시장은 생태계 보전이라는 시대적 의무감을 가지고 세종시의 자원을 활용한 자연보호 및 관광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주요한 시책사업으로 추진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흑두루미의 서식지이던 순천만은 한때 각종 쓰레기 투기 및 골재채취 등으로 사라질 뻔했지만, 순천시와 시민들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537만㎡라는 넓은 구역의 개발을 제한하고 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시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 의원은 “순천시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들 모두 국가가 보호구역이나 생태공원으로 지정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연환경을 발굴하고 보호해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삼고 있다”며 “자연환경 보전은 의무이자 시대적인 흐름이다. 세종시와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발전을 하고, 소중한 생태계를 후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로 세종시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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