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박물관 이어 도시건축박물관 첫삽
도시건축연대기와 발전상 한자리서 관람
2031년까지 6개 개별박물관 갖출 예정
행복청, 연간 100만명 관람객 방문 목표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조감도[행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조감도[행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중부권 최대 박물관 도시를 향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국립박물관단지(개별박물관 6곳)의 두 번째 기대작인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이 최근 첫 삽을 뜨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S-1생활권 일원에 조성 중인 국립박물관단지는 어린이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2031년에는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도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문을 연 국립어린이박물관은 개관 이후 2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박물관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행복청은 두 번째로 선보일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을 지난 22일 착공했다. 2026년 하반기 정식 개관이 목표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도시건축분야 전문 박물관이다. 건축가부터 일반인까지 도시건축의 역사와 그 의의, 비전 등을 폭넓게 공유하는 공간이다.

2020년 10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설계당선작은 현대적 건축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한옥 목조구조의 전통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규모는 국립박물관단지 1단계 개별박물관 중 최대를 자랑한다. 주요시설로는 전시실 및 통합수장고, 보존과학실, 분석·연구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주제는 ‘삶을 짓다(한국전쟁에서 세계의 장으로)’로, 6·25전쟁 복구과정에서부터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제성장 시대, 그리고 k-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시건축연대기와 발전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행복청은 국립박물관단지를 연간 100만명이 다녀가는 중부권 문화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국립박물관의 40.7%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대규모 박물관은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역 문화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행복청은 한 번에 여러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단지를 거점으로, 인접한 호수·중앙공원,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예술의전당과 대통령박물관을 잇는 중부권 문화와 여가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훈 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팀장은 "국립박물관단지는 어린이와 성인, 일반인과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다양한 주체가 온·오프를 넘나들 수 있는 ‘열린플랫폼’으로 조성 중"이라며 "어린이박물관에 이어 국립박물관단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을 성공적으로 건립·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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