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관광콘텐츠 개발 준비 상황]
금강일대 음악분수·집라인 등 설치
중앙녹지공간, 국가정원 승격 계획
워싱턴DC 견줄 박물관단지 구상

▲ 세종시 중앙공원 전경. 세종시 제공
▲ 세종시 중앙공원 전경.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가 세계적 명품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국내 최고의 녹지율(52.4%)을 보유한 세종시는 ‘비단강(금강)과 정원의 만남’을 통한 관광활성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천혜경관인 금강을 배경으로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보행교 등의 대규모 관광 인프라가 줄을 잇고 있다.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하드웨어에 문화콘텐츠라는 소프트웨어를 접목 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주요 공약사항인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가 그 일환이다. 금강 일대에 음악분수, 수상공연장, 생태정원, 집라인, 관람차 등을 설치해 생태·관광·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문화인프라는 ‘정원도시 세종’의 튼실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정원도시 세종' 로드맵은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중앙녹지공간을 대상으로 2027년 지방정원 등록, 2030년 국가정원 승격을 계획하고 있다. 순천만 습지와 울산 태화강에 이은 국가정원 3호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립박물관단지’도 문화관광도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어린이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국가기록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들어선다. 워싱턴DC에 버금가는 국립박물관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사시사철 축제와 행사가 넘쳐나는 명소를 만들 방침이다. 시는 올해 세종예술의전당을 활용해 100회 이상의 고품격 공연을 펼치고,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는 어린이·가족 중심의 공연을 80회 이상 개최할 계획이다. 아트트럭을 활용한 길거리 공연 70회 이상, 공실상가 등 유휴공간을 연계한 전시·공연 프로그램 운영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세종축제는 ‘한글’이라는 주제를 강화하고, 대중성 높은 공연 콘텐츠와 가족 단위 체험 등 시민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문화예술 창조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문화·전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민이 일상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와 관광 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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