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계획·박물관단지 조성 맞물려 시너지 주목
수목원·호수공원·중앙공원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연계 기대감도

어린이박물관 조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제공.
어린이박물관 조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가 워싱턴DC에 버금가는 ‘국립박물관의 도시’로 거듭난다.

정부의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 계획은, 현재 세종에서 추진 중인 ‘국립박물관단지’와 맞물려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잼도시’ 오명을 벗어던질 절호의 기회다. 국립박물관단지를 구심점으로 ‘세종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한 도시계획 리뉴얼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국정현안 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올해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며 “현재 약 1500억원 규모의 이전 사업 예산 규모를 점검하고 조정한 후 2030년을 목표로 한 박물관 이전 로드맵이 설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전통문화의 보존을 위해 1966년 10월 개관했다. 1993년부터 경복궁 일대에 새롭게 개관하면서 연간 150만 명이 오가는 명소로 부각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이 세종으로 터를 옮기게 된 것. 국립민속박물관 예정부지는 세종시 나성동과 중앙공원 사이에 있는 ‘박물관단지 2단계’로, 총면적 11만 5000㎡ 규모에 달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호재는 세종시에서 진행 중인 ‘국립박물관 단지’ 조성 사업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비춰진다.

국립박물관단지 1단계 사업은 세종리 문화시설용지 7만 5400㎡ 부지에 4494억 원을 투입해 5개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2023년 어린이박물관(연면적 1만 4660㎡·사업비 916억원), 2025년 도시건축박물관(3만 1698㎡·1828억원), 2026년 디자인박물관(1만 4950㎡·803억원)과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9080㎡·497억원), 2027년 국가기록박물관(8974㎡·450억원) 이 순차적으로 계획됐다.

2030년까지 국립박물관단지 1·2단계이 완료되면, 단지 일대는 세종시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물관단지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설계해야 할 시기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주요 공약인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가 박물관단지 조성계획과 맞물려 추진 될 경우 관광 효과가 극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조성된 국립세종수목원,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세종 지역사회는 현재 사업이 멈춰선 중앙공원 2단계를 주목하고 있다.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을 ‘또 다른 공원화’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점으로 꾸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더해져 세종시에는 총 6곳의 거대한 박물관이 들어서게 됐다”면서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할 수 있는 특단의 대비책이 나와야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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