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승택 천안예술의전당 관장

정승택 관장.
정승택 관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앞으로도 세계적인 국내외 연주자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 수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천안예술의전당 관장으로 재임용된 정승택(64) 5대 관장은 최근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예술인들과도 좀 더 많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역 영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지역 토박이인 정 관장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졸업 후 고교 교사 활동을 하면서도 음악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는 이후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천안시립합창단, 당진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정 관장은 2021년 11월 천안예술의관장의 살림을 도맡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가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뤄낸 성과는 뚜렷하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한 기획 공연 등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선우예권, 조재혁, 성악가 길병민, 존노 등이 천안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여기에 지난해 6월에는 금난새 지휘자를 초청해 지역 예술인들과 연습부터 연주까지 함께하며 지역민들에게 ‘해설 있는 음악회’를 선보였다. 클래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천안시립예술단인 천안시립교향악단, 천안시립합창단, 천안시립무용단 협업 공연도 기획했다.

예술의전당 앞 광장에 조형미를 갖춘 가로등 조명 설치로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야간에도 안전하고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그는 사실상 방치되며 좀처럼 활용되지 못했던 성환문화회관을 공연장 답게 변화시키는데도 주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천안예술의전당은 지난해 8월 개관 이후 처음으로 ‘한국문화예회관 연합회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공연장 관리와 기획공연 및 대관 공연 등 운영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정 관장은 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예술의전당 앞 공원 호수무대를 제안해 설치하기로 결정됐다. 설계와 무대제작과 공원 스탠드석을 만들어 시민들과 동아리 단체, 전문 연주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실행에 들어갈 단계”라고 했다.

이어 “주창장 부족으로 인해 전당 앞 로타리 주변을 주차도 가능하도록 변경해 실행할 예정에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연장 시설 개보수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예술의전당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변화는 열정적인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함께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예술의전당에 와서 즐겁게 머물며 문화예술의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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