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방사 황새 체계적 관리 및 친환경 생태단지 조성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예산군이 천연기념물 황새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9월 첫 천연기념물 황새 방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총 115마리의 황새를 방사했다.
방사된 황새가 번식해 150마리의 황새가 야생에서 추가로 태어나 총 265마리의 방사 황새 중 현재까지 153마리(57%)가 생존하고 있다.
국내 황새복원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1년 내내 사는 텃새 황새를 정착시키는 사업이다.
안정기에 접어 들어 지난해 전국 번식쌍은 14쌍으로 나타났고 해마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새 서식지는 예산군을 중심으로 확산돼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또 중국 양쯔강 및 흑룡강 유역,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 타이완 등지로까지 확산되면서 1900년대 초 천연기념물 황새가 살았던 동북아시아 영역을 회복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군은 최종 목표로 국내에 500~1000마리까지 서식할 수 있도록 방사 연구를 추진 중이다.
또한 군은 2013년부터 일본 황새마을이 있는 도요오카시와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9월에는 최재구 예산군수와 쿠니오 카누키 도요오카시장이 업무협약을 하면서 한일 간 황새복원 협력을 더 강화했다.
군은 2010년부터 광시면을 중심으로 황새 서식지 보전을 목표로 친환경농업을 확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황새생태농업연합회, 황새논살이 등 농민단체와 함께 우렁이 농법을 활용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농법을 실행하고 있다.
이로써 친환경농법은 2017년 약 140㏊로 정점을 찍고 2023년 약 100㏊를 유지하고 있다.
군은 친환경 농업뿐만 아니라 황새의 먹이원인 어류와 양서류가 풍부한 논을 만들기 위해서 다각도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논을 임대헤 1년 내내 물을 담아두는 무논습지 2.5㏊를 조성했다.
논과 배수로를 연결하는 물고기길 6곳, 콘크리트 수로 내 개구리가 탈출할 수 있도록 개구리 사다리 300곳을 설치하고 매년 설치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권식 황새권역센터 위원장은 “황새가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각오로 공원 주변 5개 마을 주민들이 협력해 황새를 살리고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예산황새가 텃새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지역균형발전사업 ‘황새고향 친환경생태단지 조성사업’이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황새 서식지 습지 조성과 생태탐방로 조성 등 황새마을 친환경 서식지 생태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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