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다문화 학생수 전국 4위… 전체 5.4%
교육청, 교육 자율화·강점 개발 등 계획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다문화 학생 증가세에 이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내 다문화 학생 수는 1만 4045명이다.
전체 학생 수(25만 1494명)의 5.4%로,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 수는 2019년 1만 30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7%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도 인천·부산·전북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별로는 충남 아산에 다문화 학생이 32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천안(3213명)과 논산·계룡(1112명)이 그 뒤를 이었다.
청양의 경우 전체 학생 1996명 중 302명이 다문화 학생으로, 10명 중 1.5명이 다문화 학생인 셈이다.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선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문화 학생들이 학습 지도, 학부모와의 소통, 문화 차이로 발생하는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인해 결석률이 높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교사는 "다문화 학생들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다문화 학생을 지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문화 학생 증가세에 발맞춰 ‘교육과정 자율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경기교육청에선 교육국제화특구 내 다문화 국제혁신학교에선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장인실 다문화교육연구원장은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교육을 받는 것이 평등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평등한 교육"이라며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단순히 한국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선 교사들에게 다문화 학생 교육 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다문화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자율화, 외국인 학생 강점 개발 프로그램 등의 내용을 다문화 교육 추진계획에 포함해 다문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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