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의무취학 대상자 4만4064명
충청권 대상자 5년전보다 20% 줄어
도서·농촌지역에는 저출산 쇼크 심각
교육청들 미확인 아동 안전확인 총력

충청권 의무취학 대상자 현황.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권 의무취학 대상자 현황.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며 올해 충청권 초등 입학생이 역대 처음으로 4만명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의무취학 대상자가 5년 전에 비해 20%나 감소했는데 특히 도서, 농촌지역은 ‘저출산 쇼크’가 현실화 되고 있다.

9일 충청권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의무취학 대상자 조사 결과 총 4만 406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1만 1204명, 세종 4981명, 충북 1만 1733명, 충남 1만 6146명으로 전 지역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유일하게 매년 취학 대상자가 늘었던 세종 역시 2022년부터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올해 취학 대상 학생은 2017년 출생 아동(6세)이며, 전년도 미취학 아동 및 조기입학의 경우 2018년 출생(5세)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말까지 취학대상 아동이 있는 가정으로 취학통지서를 발송한 바 있다.

취학 대상자는 그 지역의 저출산 심각도를 판별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충청권 취학 대상자는 2019년 5만 5768명, 2020년 5만 1926명, 2021년 5만 1086명, 2022년 5만 1833명에서 지난해 처음 5만명 아래인 4만 8708명으로 떨어졌다.

올해의 경우 5년 전과 비교해 1만 1704명(-21%) 감소했다.

충남은 2019년 입학생과 비교해 서천이 무려 -38%으로 대폭 줄었고, 태안(-34%), 부여(-31%) 등 도서, 농촌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취학 대상자의 9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충청권 초등 입학생 규모는 역대 처음 4만명 아래로 기록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대전은 취학예정자 1만 1204명 중 1만 164명이 예비소집에 응소해 90.7% 응소율 기록했다.

세종은 예비소집에 4981명 중 4795명이 응소해 96.3%의 응소율을 기록했으며, 충남 또한 취학 대상 1만 6146명 가운데 1만 5515명이 응소해 96%를 기록했다.

이렇듯 단 한 명의 입학생이 아쉬운 상황 속 각 지역교육청은 미확인 아동에 대한 안전 확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종과 충남은 각각 9명과 22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고, 대전과 충북은 아직 확인 중이다.

대전은 12일까지, 충북은 오는 16일까지 소재를 파악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비소집 불참 아동 전원에 대해 유선 연락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입학연기, 유예, 해외입학 등 특정 사유가 확인되지 않은 미확인 아동에 대해선 필요시 경찰서 등 유관기관들의 협조를 받아 취학 대상 아동 모두가 안전하게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시내 한 초등학교에 초등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내 한 초등학교에 초등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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