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큰폭 상승…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대전 3.7%, 세종 3.2%, 충북 3.5%, 충남 3.5%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충청 지역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물가 하락을 주도했던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한 데다 생활물가, 신선식품, 공업제품 등 다방면에서의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며 물가 상승률은 다시 3% 후반대로 올라섰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대전 3.7%, 세종 3.2%, 충북 3.5%, 충남 3.5%다.

지난 8월 3%에 진입하며 오름세를 보였던 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두 달 연속 물가 상승이 계속 된 데에는 국제유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9월 석유류값 하락 폭은 4.9%다. 지난 7월 -25.9%, 8월 -11.0%로 하락폭이 점차 작아지다 9월에는 한 자릿수로 더욱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렸던 전과 달리 오히려 전체 물가상승률을 높이게 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며 “국제유가에 따라 앞으로 물가 흐름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외에도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생활물가, 신선식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물가 상승은 실감된다.

대전과 세종은 지난해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이 각각 4.8%, 5.3%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3.7%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신선채소·과실 등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별도 집계한 신선식품도 대전 8.6%, 세종 8.7%로 물가가 훌쩍 뛰었다.

특히 사과 54.8%, 복숭아 40.4%, 귤 40.2% 등 신선과실은 전국 평균 24.4% 크게 올라 2020년 10월 25.6%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을 보였다.

또 생강 116.3%, 당근 37.2%, 쌀 14.5% 등 품목에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대전 3.9%, 세종 3.8%, 충북 3.8%, 충남 4.1%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대전 1.0%, 세종 1.6%, 충북 1.2%, 충남 1.6%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 같은 경우 지난 8~9월 이른 더위, 폭염과 여러 가지 기상 여건과 함께 산지 출하량이 조금 감소한 배, 사과, 복숭아 등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추석도 있었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 부분도 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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