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 교육부 제출 자료 분석 결과
월 평균 교습비 전국 최고… 충남 뒤이어
학령인구 감소속 사교육 시장 확대 지적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세종이 전국에서 유아 대상 영어학원 한달 평균 교습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월평균 교습비는 2021년 107만원, 지난해 115만 4000원에서 올해 6월 기준 123만 9000원으로 늘었다.

교습비에는 기타경비인 재료비, 피복비, 급식비(간식 포함), 차량비, 모의고사비가 포함되지 않아서 실제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세종은 170만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세종지역에서 일명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원생은 지난 3월 기준 총 755명이다.

지역 내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2021년 6개에서 2022년 10개, 올 6월 기준 11개로 집계됐다.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영어학원 교습 비용 지역은 145만 9000원인 충남이었다.

충남지역 영어학원에 다니는 유아는 총 547명으로 현재 14개가 분포돼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충청권 유아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문제는 이 통계도 사각지대가 있어 실제 수치는 더 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교육부는 내년부터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강득구 의원은 “유아 관련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팽창하면서 유아 시절부터 부모의 배경에 의해 교육 불평등이 유발되고 있다”며 “영유아에 대한 과잉교육을 방지하고 동시에 아이들이 발달과정에 맞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사교육 참여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사교육 참여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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