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찬성 우세에 본지정 탄력
道 "반대 학생 설득 계획"

글로컬대학30 추진 주요 내용.
글로컬대학30 추진 주요 내용.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대학통합 관련 3주체 투표에서 충북대 학생을 제외한 구성원들이 통합추진 동의하는 투표결과가 나오자 안도하고 있다.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인 충북도는 그동안 ‘인재양성 → 지역산업육성 → 일자리창출 → 인구증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양 대학의 통합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RISE는 중앙부처 주도로 이루어지던 대학지원 방식을 지역 주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21일 충북도와 양 대학에 따르면 충북대 통합 찬반투표에서 학생의 찬성률은 9.4%에 불과했지만 교수와 교직원 찬성률은 각각 70.9%, 65%이다.

교통대는 학생 72.4%, 교수 61.6%, 교직원 72.7% 등이 찬성했다.

충북도는 휴일인 지난 16일 도청에서 김영환 지사가 양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이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통한 혁신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라는 비전으로 지난 6월 교육부 핵심사업인 글로컬대학30에 충북에서 유일하게 예비 지정됐다.

글로컬대학은 대학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성공 모델로 키우기 위한 사업으로, 본지정이 되면 5년간 국비 10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오는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모두 3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한다. 교육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 다음달 예비지정된 15개 대학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하고 11월에 10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RISE사업과 글로컬대학30 등 고등교육혁신정책을 연계해 지역대학, 산업체, 연구기관 등과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 인재양성에서 정주에 이르는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양 대학에서 찬성 의견이 많이 나와 충북도의 이 구상 실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충북도는 다음달 6일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본 지정 평가에 대학실행계획 70점과 지자체 지원 및 투자계획 30점이 각각 배점돼 충북도의 지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또 내년도에 10개교를 지정하는 글로컬대학30 공모사업에 도내 대학들의 신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다만 충북대 학생 중에서 찬성의견이 많은 것과 관련해 실질적인 통합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이들 설득에 힘을 쏟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글로컬대학30과 RISE사업의 성격이 다르지만 지향점은 같다"면서 "통합에 반대하는 충북대 학생들에게 통합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하는 등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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