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아름다움… 충남무형문화재를 그리다
모시는 오랜 기간동안 이용되어 온 직물로서 일명 저포·저치라고 하며, 모시풀 줄기를 꺾어 그 껍질을 벗긴 것을 재료로 한다.
통일신라 경문왕(재위 861~875) 때 중국 당나라에 보낸 기록으로 보아 외국과의 교역품으로도 이용되었다.
한산세모시는 한산에서 만드는 모시로 예로부터 품질이 우수하며 섬세하고 단아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제작과정은 재배와 수확, 태모시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굿만들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모시표백의 9과정으로 나뉜다.
우선 재배를 해서 수확을 한다. 태모시는 껍질을 벗겨 인피섬유를 만드는 것인데 모시째기는 태모시를 쪼개는 과정이다.
모시삼기·모시굿만들기는 쪼개진 인피섬유를 이어 실을 만드는 과정이며, 모시날기는 실의 굵기에 의해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 결정한다.
모시매기인 풀먹이기 과정을 거친 후 베틀을 이용해 모시를 짠다.
마지막으로 모시표백은 물에 적신 다음 햇빛에 여러 번 말려 백저포, 곧 흰모시로 만드는 과정이다.
한산세모시는 우리나라의 미를 상징하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여름 전통 옷감으로, 제작기술을 보호하고 전승하고자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기능보유자 故나상덕씨 딸인 박미옥 보유자가 대를 이어 모시를 짜고 있다.
글/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서천군 한산모시관
그림 / 이지언 작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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