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광고물 관련 최다… 폐기물 처리 뒤이어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제공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 읍면동 가운데 불법광고물과 폐기물 신고 등 ‘생활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곳은 성정2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 민원의 대부분은 명함과 전단지 등 불법광고물이 차지했다. 실제 8월에 성정2동으로 접수된 2만 7361건 중 불법광고물은 2만 7350건에 달했다. 예·제초와 생활폐기물, 기타 민원은 11건에 불과했다.

서북구로 들어온 8월의 전체 생활민원 8만 2151건 중 불법광고물을 제외한 민원은 1247건밖에 되지 않았다.

성정2동 관내에는 술집과 유흥주점 등이 밀집해 있어 야간에는 호객 행위를 하는 명함 광고와 전단들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불법광고물을 동사무소에서 지정한 저소득층 정비원들이 집중 수거하고 있다.

동사무소에서는 명함의 경우 장당 50원, 일반전단지는 100원, 현수막 1500원 씩의 가격을 매겨 정비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지급액은 1인당 1개월에 최대 80만 원까지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문성동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문성동은 현수막보다는 불법 대부업 명함과 성매매 전단지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정비원 1명이 7만 5000장에 달하는 명함을 수거해 온 일도 있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광고물을 시민이 직접 수거하고 보상받는 불법 유동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생활민원 처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