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고기데이 행사에 관광객 몰려 상권 활성화·채류형 관광 효과
市 일부만 허용되던 음식점 옥외 조리 규정 완화 방안 검토하기로

명동갈비골목의 고기데이 행사. 제천시 제공.
명동갈비골목의 고기데이 행사. 제천시 제공.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수제맥주&달빛야시장 축제. 제천시 제공.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수제맥주&달빛야시장 축제.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음식점에서 상시 야외 조리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식당 안에서 뿐 아니라 야외 테이블에서도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기획한 ‘명동고기데이’ 행사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고깃집이 몰려 있는 명동갈비골목에서 ‘명동고기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고기를 파는 9개 식당의 주차장에서 경관 조명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야외 식사를 매주 금·토일 즐길 수 있다.

이런 매력이 통하면서 이곳에 시민과 관광객이 대거 몰리고 있다.

안금순 명동고기로 상인회장은 “행사를 시작한 지 불과 3주 만에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밤만 되면 썰렁했던 골목이 몰라보게 활력을 되찾았다”며 “매출은 최대 60%, 관광객은 20% 정도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파급 효과에 힘입은 시는 아예 관련 조례 제정도 검토하고 나섰다.

관광특구 등 일부에서만 허용됐던 음식점 옥외 조리 규정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 관계자 “주거지역과 인접하지 않고 화재 위험이 없는 일반 지역도 옥외 조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검토 중”이라며 “이 조례가 제정되면, 야외 식사가 상시 가능해져 ‘명동고기데이’ 행사가 관광과 식사, 숙박을 연계한 ‘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대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내년에는 원도심의 다른 업종까지 경제 효과가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원도심 상권 활성화 행사로 지난 1~3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영화음악과 함께하는 수제맥주 & 달빛야시장 축제’에는 1만 4000여 명이 찾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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