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순 자작곡 ‘아가야’로 오프닝 무대
4인조 걸그룹 티엔젤 열정의 군무 선봬
서인아·성리 트롯 부르며 관객과 소통
황치열 빼어난 가창력·무대매너 눈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아줌마대축제’는 남녀노소가 누구나 함께 즐기는 한마당 잔치였다.

출연진 또한 방문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아줌마들은 물론 대전 시민들의 즐거운 한때를 책임졌다.

아줌마대축제 첫 날인 1일에는 개막 특별 공연으로 다채로운 출연진들이 대거 등장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오프닝 무대로 가수 김향순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렸다.

보이스퀸에도 출전 한 김향순은 한 부모 가정의 애환을 그린 자작곡 ‘아가야’를 부르면 서 최고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어 트로트엔젤이란 뜻을 가진 4인조 걸그룹 ‘티엔젤’이 무대에 올라 타이틀곡 ‘오빠야’를 비롯해 다양한 트로트 메들리에 맞춰 열정의 군무를 선보였다.

트롯가수 서인아에 이어진 무대에서는 보이스트롯 준결승까지 진출한 실력파 가수 성리가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객석에선 성리의 팬들이 현수막과 풍선을 꺼내 들어 공연에 화답했고 한 팬은 무대 앞까지 나와 땀을 흘리는 성리에게 손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며 팬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신곡 ‘이 계절의 강을 지나’를 열창할 때 관객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흔들면서 함께 노래를 불러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행사 첫날 마지막 무대는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가수 황치열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곡인 임재범의 ‘고해’와 ‘인연, ’나의봄날‘, ’못잊어‘’ 등을 열창하며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노래를 부르면서 객석 중간까지 나와 관객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등 함께 호흡하는 무대 매너도 선보였다.

그는 "아줌마축제는 잘못된 거 같다"며 깜짝 발언을 한 뒤 "여기 아줌마들이 안 보인다. 다들 소녀 같으시다. 내년부턴 아가씨, 미인 축제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져 아줌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축제 이튿날인 2일 공연에서도 친숙한 가요와 트로트 메들리가 축제장에 울려 퍼졌다.

공연에는 지중해, 비타, 미스터건우, 강유진, 심신, 김혜연 등의 인기 가수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축제 마지막날인 3일에는 싸이의 이미테이션가수 ‘싸이버거’의 콘서트가 진행돼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그는 싸이의 대표곡인 ‘챔피언’, ‘예술이야’ 등 여러 곡을 연달아 선보인 뒤 본인의 앨범 곡 ‘to psy’까지 선보여 무대뿐만 아니라 객석을 뜨거운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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