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창규 제천시장
79건 공모사업 선정으로 583억 확보
스포츠마케팅·러브투어… 관광객 증가
올 연말까지 2조원 이상 투자 유치 목표
인구감소·생산 노동 인력감소 대응
재외동포 이주 정착 사업 역점 추진
스포츠관광 메카… 선수 50만명 방문
의림지권 등 권역별 관광자원 개발 중
의림지뜰자연치유특구사업 TF 구성
청풍호반 종합관광 개발사업 등 노력
남은 임기 동안 바르고 깨끗하게 일할 것

김창규  제천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 도시’ 슬로건을 내걸고 달려온 김창규 제천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충청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임기 내 3조원 투자 유치를 완수하고, 그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시장은 인터뷰 내내 "바르고 똑똑하게 일해서 지역 발전이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편집자 주>

-취임 1년이 지났다. 감회와 성과는.

"취임하고 가슴 벅차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민들께 행복을 드리고 잘 사는 제천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아직 임기 초기 단계이지만 투자유치, 관광진흥, 인구확보, 공공기관유치, 복지, 농업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기쁘다.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역동적이고 새로운 제천을 만들기 위해 ‘3조원 투자 유치’, ‘1일 체류관광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특히 △1조 1571억원의 투자 유치 달성 △4산업단지 중앙투자심사 통과 △대회 참가 선수 등 체류 관광객 급증 △고려인 유치사업 가시화 △목재친화도시 공모 사업 △웰니스 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 등 79건에 달하는 공모 사업 선정으로 국·도비 포함 총 사업비 583억원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체류관광객 5000명 목표 달성을 위해 세운 두 축인 ‘스포츠마케팅’과 ‘러브투어’ 운영으로 하반기 현재 80개가 넘는 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기간 50만명 이상이 제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857억에 달하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 러브투어 또한 효자다. 2만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체류관광객 확보를 위해선 숙박시설 인프라가 상당히 중요하다. 작년 12월 250실 규모의 의림지 복합 리조트와 올해 4월 75실 규모의 의림지 한옥호텔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대규모 휴양단지 유치도 물밑에서 추진 중이라는 것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임기 내 3조원 투자 유치, 가능한가.

"지난 1년 간 첨단 산업, 관광 분야 등 약 1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금리 등 악재 탓에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룬 값진 성과다.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 협상도 잘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2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기대한다. 최근에 유치한 6000억원짜리 데이터센터에 이어 첨단산업과 관광레저 분야의 대규모 투자 유치 협상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투자 유치 전망은 매우 밝다. 우리 직원들의 투자 유치 노력, 제4산업단지 조성 순항, 고려인 유치에 따른 노동 인력 확보, 탁월한 관광 개발 잠재력 등을 감안하면 잠재력은 차고 넘친다."

-1일 5000명 체류 관광객 유치 전략은.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유치, 전통시장 러브투어,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의림지 복합리조트 및 한옥호텔 유치 협약, 워케이션센터 건립 추진 등 숙박시설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림지권, 북부권, 남부권 등 권역별 관광자원 개발에도 나선다. 제천 전체를 하나의 관광 생태계로 구축할 생각이다. 도심권은 의림지를 중심으로 한 수리공원 조성, 자동차 극장, 까치산 모노레일,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비행장 타 용도 전환 사업 등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할 계획이다. 북부권에는 배론성지와 박달재·리솜리조트를 잇는 성지 순례길 조성, 탁사정 개발, 입신양명길, 덕동계곡 개발을 통해 관광객이 체류하도록 만들겠다. 또 남부권은 청풍호와 월악산 지역을 수상 및 산악 스포츠·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레저휴양단지 유치와 옥순봉·구담봉 전망 잔도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이들 사업이 완성되면, 제천은 ‘중부권 최고의 관광거점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런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광 개발 사업을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먹고, 자고, 즐기는’ 환경을 만들어 제천에서 소비하게 만들겠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관광생태계 조성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이 고려인 유치 사업에 관심이다. 추진 상황은.

"인구 감소와 생산 노동 인력 감소,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해 고려인 등 재외동포 이주정착 사업을 역점 추진 중이다. 우선은 앞으로 3년간 고려인 1000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해 현지 협력 체계를 확보했다. 또 시민설명회 개최, 행정지원단 구성, 협력기관 다자간 업무 협약, 대한고려인 협회와의 업무 협약 등도 추진했다. 지금은 이주 희망자 모집 신청을 받는 중이다. 오는 10월 중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을 본격화하려 한다. 지난달에도 중앙아시아 고려인 대표들이 지역을 방문해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참 보람되고 위대한 사업이다."

-코로나19 해제 이후 전통시장러브투어가 꽤 인기다. 비결은.

"‘전통시장을 사랑하자’로 의미에서 시작된 관광 상품이다. 제천에 머물면서 소비하면 혜택을 주는 조건으로 외지 관광객을 모셔오는 콘셉트이다. 3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관광 후 지역에서 식사를 하고, 전통시장에 들러 장을 보면, 관광해설사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버스 1대를 기준으로 1일에 35만원, 1박 2일에 55만원의 차량 운행비를 지원한다. 조사를 해보니, 러브투어 관광객 1명이 지역에서 평균 5만 5000원 정도를 소비하는 걸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 상품을 이용해 1만 7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작년에 비해 무려 100%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까지 3만명 방문을 예상하는 데 연간 16억원 이상의 직·간접적인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러브투어는 관광문화 자원과 전통시장을 접목한 제천만의 특색 있는 지역 경제 활력 사업이다.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주말마다 각종 스포츠 대회로 풍성하다. 파급 효과는.

"제천이 스포츠관광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80여개의 전국대회를 유치해 약 50만명의 선수들이 제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반관광과 달리 하루 세끼를 먹고 자고 소비하는 가장 소비승수가 높은 관광분야가 바로 스포츠관광이다. 올해 80개 대회를 유치하면서 벌어들이는 직·간접 생산액이 약 857억원인데, 우리 시의 전체 농업생산액과 맞먹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우리 시는 향후 종합실내체육관건립, 롤러경기장 확충 등 스포츠 시설 및 현대화, 여서정 선수 같은 유명 선수 영입을 통해 스포츠대회 명문도시로 가꾸어 나가겠다."

-경제성 검토 나섰던 의림지뜰자연치유특구사업의 현주소는.

"전체 사업비 1700억원이 투입되는 의림지권역관광개발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민선 8기 들어 이 사업의 경제성과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보완책을 마련했다. 전담 TF를 구성해 전문가의 기술자문을 거쳤다. 사업성을 따지고, 수익을 낼 콘텐츠를 보강했다. 의원 간담회, 시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 과정도 진행했다. 현재는 도시계획시설실시계획 인가 과정을 밟고 있다. 계획에 따라 순항 중이다. 투입 예산은 줄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는 유지하려 노력했다. 이런 노력 끝에 예산을 당초 설계안인 2188억원에서 1763억원으로 425억원이나 절감했다. 공사비 860억원 가운데 80%에 달하는 686억원은 정부 공모 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앞으로도 비용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해 명품휴식처를 제공하겠다. 또 관광객 도시 유입을 통한 주민 소득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임기가 3년 남았다. 시정 운영 계획을 말해 달라.

"역점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리겠다. 연말까지 2조원 투자 유치 목표를 달성하겠다. 임기 말까지 공약했던 3조원 유치를 초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려인·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지속적인 인구 증가 기반을 닦아놓겠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권역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청풍호반 종합관광 개발사업 △옥순봉·구담봉 전망 잔도 조성 사업 △까치산 모노레일 조성 사업 △탁사정 개발 사업 △배론성지 순례길 조성 등을 통해 권역별 관광생태계를 완성하겠다. 또 스포츠마케팅, 러브투어 등을 통해 제천을 중부지역 관광거점 도시로 만들겠다. 공공산후조리원, 워케이션센터 건립으로 공공인프라를 강화하겠다. 경로당 점심 제공 지원 사업 전면 추진, 장애인 맞춤형 복지 시스템 구축 등 추진으로 소외 없는 복지 정책을 강화하겠다. 탄력적인 농촌 인력 수급과 농·축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위해 남은 3년 쉬지 않고 달리겠다. 지켜봐 달라."

-마지막으로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책을 맡겨 주신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큰 성과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늘 말씀드렸듯이 앞으로도 바르고 깨끗하게 일하겠다. 똑똑히 일하겠다. 큰 성과로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 투자 유치를 많이 하고, 관광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 공공 기관 유치하고, 고려인을 모시고 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인구를 늘리겠다. 앞으로 남은 민선 8기 3년 동안 의병 정신으로 뭉친 시민과 함께 역동적인 경제 도시 제천을 만들겠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리겠다.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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