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장난 삼아 했다” 진술

충남경찰청 전경.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경찰청 전경. 충남경찰청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천안터미널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SNS에 예고글을 작성한 미성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SNS에 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피의자 A(14)군을 검거했다.

피의자는 지난 5일 오전 11시경 SNS에 칼을 들고 있는 영상과 함께 ‘천안터미널 칼부림 예고 오늘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작성 및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1시6분경 피의자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으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이후 조사에서 “장난 삼아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과 함께 첨부한 영상에 대해선 자신이 아닌 친구 B(14)군이 장난으로 촬영한 것을 이용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동남서는 피의자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라도 장난으로 살인 예고글 등을 온라인 상에 게시한 경우에는 엄중히 형사처벌하고 있다”며 “불법 게시글 작성자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특별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온라인 모니터링과 다중밀집지역 대상 거점근무 등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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