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위 전국 당협위원회 감사 실시
'당선 가능성' 중심 감사하겠단 계획 밝혀
지역, 이번 감사 '당협위원장 시험대' 예상
감사 결과 공천서 주요 변수될거란 분석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 신의진 위원장이 지난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8.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 신의진 위원장이 지난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8.1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무감사’를 통한 지역 선거구 정비를 예고 하면서 향후 충청권 총선 공천의 변수로 작용할 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지역에서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감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공천 경쟁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전국의 국회의원 지역구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지난 3일 당무감사실시 계획을 의결하고 오는 10~11월 두 달간 전국 253개 당협 중 사고당협을 제외한 209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기 총선을 약 250일 앞두고 실시하는 만큼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감형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기본 방침도 발표했다.

당무감사 추진이 공식화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인지도, 당 내 리더십 등을 점검하는 것 이번 감사가 현 위원장의 내년 총선 공천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당무감사가 끝나면 제22대 총선이 약 130일 앞으로 다가오는 만큼 이번 감사는 현 위원장의 총선경쟁력을 확인하는 사실상의 ‘당협위원장 시험대’라는 점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현 위원장이 당협을 맡아 얼마나 조직을 키우고 결집시켰는지, 총선 경쟁력은 어떤지 등을 중점 평가 절차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위원장은 차기총선 경쟁력에서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총선 패배로 원외 당협위원장이 대부분인 대전 등의 충청권에서는 현 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가 총선 공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는 각 당협의 위원장들이 차기 총선 공천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당무감사를 통해 경쟁력 부족이 공식화될 경우 당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12월부터 차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지는 만큼 당무감사에서 현 위원장이 낮은 점수를 받으면 해 볼 만하다는 생각에 난입하는 총선 주자들이 생길 것”이라며 “현 위원장들은 이번 감사를 선방해야 차기 총선 공천 국면에서도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우위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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